스시 아라이 by 우스이 유키(鮨あらい by 臼井裕紀) 디너
일본에서 제대로 된 오마카세를 먹어보고 싶다는 일행의 요청에 우스이상이 진행하는 스시아라이에 간만에 방문. 3인이상 예약이 가능하면서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된 베스트 옵션이라 여겨졌다. 그런데…
지하 1층에 시간 딱 맞춰 들어서니 다른 손님들이 우글우글하다. 문제는 그 조합들이 하나같이 골드디거 or 파파카츠 손님이었다는거… 여자들이 하나같이 풀메이크업에 화려한 옷차림에 난리도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스시야라 향수 뿌린 사람은 없었던 정도.
우스이상 앞이랑 룸 포함해서 총 11명인데 그 중 3명 제외하고 8명이 골드디거 or 파파카츠 조합 ㅋㅋㅋㅋ 심지어 골드디거 하나는 중국인인데 코스 시작부터 끝까지 도대체 입을 다물 생각을 안하더라. 그 중국어 특유의 까랑까랑한 소리를 시도때도 없이 들으려니 아주 고역이 따로 없음. 옆자리 파파카츠 아재는 술 취하니 목소리 점점 커지고… 어휴
그래도 이미 온걸 어떻게 하겠음. 일단 먹어야지… 시작은 나마로.
아마다이 차완무시 (옥돔 계란찜)
에피타이저라고 우메보시를 섞었던데 너무 셔서 오히려 식욕감퇴가 올 지경이다. 옥돔 살은 참 맛있던데 쩝.
히라메 (광어)
광어 3점에 소스도 3종류. 폰즈에 안키모 소스까지 줬지만 아무리 먹어봐도 내 입맛에 숙성 광어는 소금 + 와사비가 제일이다.
시라꼬 + 김 소스
눅눅한 시라꼬 튀김과 김 소스가 함께 서브. 기껏 튀겨놓고 소스에 담가 눅눅하게 만든 의도도 모르겠고, 시라꼬 특유의 녹진함도 다 사라져서 이게 뭔가 싶었던 조합. 김만 맛있었음.
코모치 야리이까 (새끼 밴 한치)
한치 자체 살도 튼실하고 안에 든 알의 꼬독한 식감도 매력적. 츠메도 좋은 어시스트를 했음.
마구로 테마끼
불샤리로 내어줘서 집어들고 깜짝 놀랐던 테마끼. 이 정도면 안에 마구로가 익어버리겠다싶어 대충 찍고 입에 쑤셔넣었는데 온도감이 좀 더 낮은게 마구로 특유의 풍미를 느끼기엔 더 좋겠더라. 저번 방문 때 테마끼는 불샤리도 아니었고 참 맛있던 기억이 있었는데 아쉽다.
타치우오 (갈치) (BEST1)
갈치구이의 교과서 같은 맛이다. 적당히 짭짤한 간과 맛있게 구워진 갈치의 살맛이 아주 일품이었음.
+)추가 : 안키모 (아구간) (BEST2)
이 날 정규코스엔 없었으나 단골 1명 (파파카츠)이 추가 요청해서 옆에 있던 우리도 같이 주문함. 사이즈 큼직하니 아주 부드럽고 녹진했던 안키모. 시키길 아주 잘했다.
마다이 (참돔)
안키모를 마지막으로 니기리 시작. 흰살 감칠맛 잘 살린 준수한 참돔 니기리
사와라 (삼치)
최근 먹은 고점의 삼치들이랑 비견되서 그렇지 충분히 맛있는 삼치였음. 그리고 무엇보다 이 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샤리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일행도 밥이 너무 맛있다고 연발하며 만족스러워 함.
스미이까 (갑오징어)
쫀득하니 무난했던 갑오징어
킨메다이 (금눈돔)
기름지고 맛은 있는데 훈연향이 없으니 뭔가 2% 부족한 느낌?
호타테 (가리비 관자)
시소, 가츠오부시와 함께 서브된 큼지막한 가리비 관자. 패류 러버이기에 상당히 기대가 컸는데 정작 중요한 관자가 오버쿡 ㅠ 속까지 너무 익어 질겅이는 부분이 있고 생관자같은 단맛도 약하다.
아카미 & 츄토로 & 오오토로
감동까지는 아니었어도 무난하게 맛있었던 참치 3총사. 하지만 진짜는 다음에 등장했다.
+)추가 : 쿠지라오노미 (고래 꼬리고기) (BEST3)
2층에서 특별히 내려준 네타라 엄청 귀한 부위라고 자랑하던 우스이 셰프…일행이 고래고기를 어디서 또 먹어보겠냐고 먹어보고 싶대서 속는셈치고 같이 주문.
근데 추가 안 했으면 후회할 맛. 처음엔 육사시미 맛이 주를 이루다가 계속 씹다보니 저 마블링이 녹으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독특한 풍미의 기름기가 향긋하게 입안을 코팅하는데 진짜 한참 씹으면서 음미하게 되더라. 전날에 먹었던 난바 고래고기보다 훨씬 인상깊었음.
코하다 (전어)
쥬시하고 멸치향 진해서 맛있던 코하다. 비린거 못 먹는 일행은 도전해보더니 못 먹겠다더라 ㅋㅋ 역시 호불호 확실한 네타.
쿠루마에비 (보리새우)
이전 방문이랑 다르게 히노끼다이 끄트머리에 아슬아슬하게 올려놓던데 퍼포먼스인가 ㅋㅋ
바훈우니
시원달달
아나고 (붕장어)
포슬포슬하고 진한 츠메의 단맛
교쿠
기본코스 38,500円 + 안키모, 고래고기 추가 + 생맥주 1잔 + 니혼슈 3잔 = 인당 52,200円
원래 계획은 오하기까지 받으려했으나 츠마미 2개를 중간에 추가했어서 이 날은 패스. 니혼슈는 추천으로 받았는데 킷도, 코부시 그리고 이름 모를 듣보 사케 하나. 아마구치로 요청하긴 했는데 킷도는 무슨 솜사탕 맛이 나서 영 취향이 아니었다. 사케 리스트는 역시 타 스시야에 비하면 매우 아쉽..
여기에 일행 한명이 새우 알러지 있다고 코스 시작 전에 말해서 우스이상이 알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리새우 쪄서 나온거 보니까 일행 것 포함 7개를 쪄왔더라 ㅋㅋㅋㅋ 말하려했더니 이미 쪄서까지 나온거 어쩌겠냐고 일행이 그냥 다른 일행한테 넘겨서 지나가긴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음. 어쩐지 우스이상 이 날 파파카츠로 온 단골손놈 (개시끄러움) 이랑 쉼없이 떠들어서 우리쪽은 츠마미나 니기리 내어줄때 외에는 전혀 신경 못 쓰더니 정신없어서 기억 못 할 것 같더라. 그럼 옆에 붙어있던 수셰프라도 기억을 해야지 수셰프라는 양반이 더 신나서 손놈이랑 떠들고 있음 ㅋㅋ 우스이상도 딱히 제재는 안 하고…
전반적으로 코스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으나 여러모로 서비스에서 찐빠도 나고, 옆자리운도 없었어서 다소 불편했던 이번 방문이었음. 좋은 경험 시켜준다고 데려간 일행들에게 괜히 좀 미안해지더라 ㅠ 앞으로의 방문은 이전보단 좀 더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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