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육영수” 꺼냈다… 일파만파
오세훈,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비판
“육영수 여사 아픔, 흥행 수단 돼선 안 돼”
제작진 향해 “유가족에 사죄해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 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작진 측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29일 오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사 왜곡이 흥행의 연료가 되어선 안 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 현대사의 아픔으로 기록된 육영수 여사의 서거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정치권과 진영 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작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라며 “그러나 예술이 역사의 상처를 다시 헤집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덧씌워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는 흉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육영수 여사의 서거는 유가족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이고 국민들에게는 현대사의 비극으로 남은 사건”이라며 “그 아픔을 기억하는 많은 국민들이 이번 영화를 보며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역사를 비트는 방식으로 고인의 명예를 다시 훼손하는 것은 창작의 자유와는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는 정치권이 이 논란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 역시 경계한다. 정치권이 가세하고 진영이 맞붙을수록 영화는 더 큰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다”라며 “의도했든 아니든 역사 논쟁이 흥행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상업영화가 흥행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고 사회적 갈등마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소비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 시장은 “‘창작의 자유’가 무책임한 예술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라며 “제작진은 적어도 유가족들께는 어머니를 총탄에 잃은 아픔까지 노이즈마케팅에 활용한 데 대해 사죄하고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쫓는 영화다. 논란은 극 중 인물들이 당시 정권이나 중앙정보부의 개입 가능성을 하나의 가설로 제시하면서 확산됐다. 이에 제작진은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 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목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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