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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 스시 쥬베이(鮨 十兵衛) / 타베로그 4.50점 후기

디시인사이드

여행 9일차. 연휴를 앞두고 숙박비가 미쳐날뛰는 가나자와에서 간단하게 숙박비 쌀먹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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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너무많이타서 늦네요 ㅈㅅ 이라는 황당한 지연이슈와 함께 오늘 갈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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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공룡의 고장 후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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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오늘의 목적지는 공룡도 에이헤이지도 도진보도 아니고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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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로그에 등록된 스시집 31,600개 중 18위(후쿠이현 1위, 호쿠리쿠 지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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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 호쿠리쿠 특별판에서 ★★을 받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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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과 저녁의 구성이 동일하여 가격도 똑같다. 예약가능일과 코스 미리보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게의 금어기가 풀리는 겨울에는 36,300엔. 이외 날짜는 31,460엔이다. 테이블체크로는 2달,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예약 시 현 시점 이후 3달까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테이블체크를 수시로 들어가보면 의외로 빈자리가 꽤나 자주 나오는 편이긴 하나 원하는 날짜에 맞추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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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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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메뉴판. 사전에 알고 왔던것과는 달리 사케 메뉴판은 어디가고 자세한건 문의해주세요^^ 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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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 생맥 한잔을 하고… 고쿠류의 플래그십 라인 니자에몬(二左衛門) 1홉(180ml/8,000엔)을 시킨다. 한잔에 8천엔이라니 미친것이 아니오? 라고 생각할수 있으나 이 술은 720ml 정가가 16,500엔이므로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것이다.  일붕이들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쥬지아(十四代/而今/新政)가 대부분 정가는 5천엔을 넘지 않고 내가 혐오하는 이슬이도 식당에서 3배를 남겨먹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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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메뉴는 도화새우(보탄에비)와 자바리(쿠에). 도화새우는 녹진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술이 술술 넘어간다. 자바리도 쫄깃한 식감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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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오는것은 새끼 참다랑어(메지마구로). 겉을 살짝 구워내 향이 좋고 아래의 새콤한 폰즈와 조화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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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쳐먹다가 사진 못찍어서 ㅈㅅ) 그다음으로는 이시카와현산 복어의 정소(시라코)와 후쿠이현산 바위김(이와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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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먹었던 도화새우는 머리를 맛있게 구워내 이렇게 먹기 좋게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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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체크 코스 미리보기 사진에 나왔던 대로 맛있게 쪄낸 거대한 대게가 나온다. 후쿠이에서 잡히는 대게는 옛 율령국의 이름을 따서 에치젠가니(越前がに)라고 부르며 다리에 노랑색 완장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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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발게(다리살). 부드럽고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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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 집게살이랑 몸통살을 바르고 있으니 맛만 보고 조금 남겨놨다가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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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니혼슈도 고쿠류. 도야마에서 맛있게 먹었던 시즈쿠를 하나 시킨다. (5,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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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발게2(집게살 + 몸통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게는 역시 남이 발라주는 게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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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츠마미는 문어(타코)와 아귀간(안키모). 문어는 질기지도 흐물거리지도 않게 쫄깃한 식감을 잘 살렸고 아귀간도 비릿맛 없이 고소함 완벽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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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니기리는 광어(히라메). 광어네? 역시 맛있네 하고 넘어갔지만


입에 넣는 순간에 샤리의 완성도가 너무나도 완벽했다. 적초를 기반으로 신맛이 조금 강하며 쌀알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매끄러워 풀어지는 느낌이 예술이었다. 샤리가 완전히 내 입맛을 저격한게 아니었나 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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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참돔(마다이). 기름기 어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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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삼치(사와라). 삼치는 살이 부드러워 흐물거리기 때문에 식감을 중요시하는 국내에서는 횟감으로 그렇게 인기있지는 않은데, 오히려 이런 부드러움이 샤리와 함께 풀어지며 그 맛을 느끼기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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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중 젤 맛있는 무늬오징어(아오리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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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꽁치(사요리). 사실 학꽁치는 호프집 술안주나 죽도시장에서 잔뜩 쌓아놓고 막회로 파는것만 먹어봤기에 전혀 기대하지 않은 재료였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담백하면서 은은히 올라오는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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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속살(아카미). 무난하게 맛있는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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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니혼슈는 니자에몬의 짝꿍인 이시다야(石田屋). 가격도 똑같다. 개인적인 감상평은 이시다야 > 시즈쿠 > 니자에몬. 맛도 그렇고 노사쿠 주석잔이 너무 예뻐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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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새우(아마에비). 이름 그대로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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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부리) 뱃살. 이번 호쿠리쿠 여행 내내 방어를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스시를 놓아주시면서 名残りのブリ라고 하던데 날이 따뜻해져가니 슬슬 방어의 철이 끝남을 의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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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겉을 구워낸 북방조개(홋키카이). 쫄깃쫄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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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없으면 서운한 말똥성게(바훈우니). 부드럽고 시원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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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중뱃살(츄토로). 무난하게 맛있는 부위2. 개인적으로 대뱃살보다 이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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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고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재료. 그냥 전어가 아니라 초절임을 한것이라 씹는 순간 특유의 멸치같은 향과 느껴지는 산미가 취향 적중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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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주방에서 장어구이를 들고오는 모습을 보니 아쉽다. 슬슬 코스가 끝나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바다장어(아나고)와 박고지(간표)를 말아준다. 여태 저 둘은 따로따로 먹어봤는데 저렇게 같이 먹으니 조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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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소시루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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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코스의 마무리를 나타내는 계란구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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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주문할수 있는 메뉴를 물어본다. 도화새우, 전어2, 눈볼대(노도구로)를 주문했다. “노도구로” 이야기 하는순간 4명이나 그걸 주문하더라던.


츠마미 말고 니기리로 만나는 도화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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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주문한 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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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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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볼대(노도구로).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어찌나 빵이 큰지 아래에 깔린 샤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다. 한입 먹었을때 쏟아지는 기름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날의 베스트. 주문하지 않고 그냥 갔으면 정말 후회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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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주문한 음식이 끝나고 나온 디저트는 말차 블랑망제(우유로 만든 푸딩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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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사가 끝나고 타이쇼과 여행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며 너무 맛있게 잘먹었고 예약이 너무 어려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름에 호쿠리쿠 여행을 오면 또 오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마치고 떠났다. 



젊고 활발한 느낌이면서도 상당히 친절한 접객의 타이쇼도 맘에 들었고 호쿠리쿠의 해산물을 많이 쓰는점. 게다가 샤리의 산미가 가장 좋았다.

후쿠이 자체가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니라 방문도 어렵고 예약도 쉽지 않은 편이지만 호쿠리쿠 여행 와중에 기회가 되면 꼭 와보길 추천한다. -끝-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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