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텝(にゅーすてっぷ) 런치
새로 오픈한 뉴스텝을 이끌어나가게 된 하시모토의 니방테 세키구치상. 매장 특성상 아무래도 하시모토에서부터 자주 보던 단골분들이 대부분인 손님 구성이었음에도 소외감 느껴지지 않게 스몰토크 걸어주시며 챙겨주시는 안정적인 접객이 인상적.
자리는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위치는 하시모토 바로 옆 건물로 걸어서 10초컷. 원래 스낵바가 있던 자리를 받아서 인테리어는 싹 바꿨는데 간판은 그대로 달아놔서 겉에서 보면 엥 할 수 있음 ㅋㅋ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아서 원래는 뉴스텝이라는 이름도 안 적어놨다가 최근에 추가하셨다고 함. 깜빡하고 외관을 안 찍었넹.
코하다
하시모토에는 없는 생맥주도 있으나 뭔가 안 땡겨서 일단 녹차 스타트. 샤리 준비와 네타 숙성 및 손질 모두 세키구치상이 다 직접 하시지만, 사입해오는 네타 자체는 하시모토랑 완전히 동일하다고 하심.
하시모토에서 먹었던 것과 동일하게 쥬시하지는 않으나 멸치향 아주 진하게 나는 아마쿠사에서 온 코하다. 샤리 사이즈도 하시모토 제자답게 호방하다. 샤리만 조금 떼어 먹어보니 초가 제법 센데 네타와 어우러지면 튀지않고 조화롭다. 손님들 피드백에 맞춰 조금씩 초랑 간을 조절하며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중이라 하신다.
히라메 코부지메 (다시마 숙성 광어)
이틀 정도 가볍게 숙성하셨다는데 감칠맛이 어마무시했던 히라메. 살짝 두텁게 썰어주셨는데도 질기지 않고 몰캉몰캉하니 맛있는 흰살.
사요리(학꽁치)
사요리 자체 살맛은 약했는데 감칠맛 보완을 위해 안에 넣은 향긋한 마끼용 김이 상당한 킥이었음.
바로 보이는 곳에 삭장고가 있어서 구경하다가 주문 가능한 리스트 여쭤봤는데, 하시모토 에디션 카모니시키 뚜껑도 안 딴게 있대서 바로 요청.
호타테 (가리비)
홋카이도에서 온 자연산 호타테. 말캉말캉하면서도 식감은 살아있고, 씹을수록 계속해서 올라오는 조개 단맛…좋다 좋아.
츄토로 (그런데 사실상 오오토로인)
아니 이 가격대에 혼마구로 츄토로요?
오오토로 바로 옆에 붙어있던 부분이라 기름이 많아서 셰프님도 뭐라 말해야할지 헷갈렸다는 츄토로. 츄토로는 원래 안 내는 재료인데 이 날만 하시모토상이 개인 용무로 쉬는 날이라 하시모토에서 쓸 예정이던거 쌔벼왔다고 하니까 손님들 전원 폭소 ㅋㅋㅋ 고급스러운 참치 특유의 기름기로 자연스레 웃음이 나는 너무 맛난 츄토로였음. 운이 좋은 날이긴 했어도 가성비 말 안되네 진짜;;
스미이까 (갑오징어)
오징어는 무난무난한 느낌. 끝날 즈음 말해주신 추가 리스트에 아오리이까도 있었는데 굳이? 싶어서 패스
카마스 (꼬치고기)
주방에서 불 맞아서 나온 카마스. 온도감 좋고, 향 좋고, 기름기 잘잘. 후레쉬한 살맛의 안쪽과 바짝 익은 껍질의 대비도 좋았다. 여러면에서 키쿠즈시에서 츠마미로 맛본 카마스와 매우 유사했다.
토로타쿠
츄토로와 단무지가 메인이지만 츄토로만 있으면 심심할 것 같아 아카미도 좀 섞으셨다 한다. 김이 참 맛있네.
아지 (전갱이)
씹지도 않았는데 입 안에 넣은 순간부터 아지 특유의 화사한 향이 가득하니 원물의 퀄리티 바로 느껴짐. 굿굿
아카가이 (피조개)
수박향 향긋하고 꼬독하니 맛난 아카가이. 코스에 패류도 있는거 너무 좋다.
카모니시키 맛있어서 2번 받아마시고 마지막으로 추천받은 로망.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나 마셔보진 않았는데 얘도 괜찮더라.
사와라 (삼치)
정규코스는 2점 남았고 추가 원하시는거 말해주시면 준비하겠다는 셰프님. 우니 포함해서 안 나온 네타들 리스트도 꽤나 있었음.
리스트 받아적고 뭐 추가할까 고민하던 중에 삼치 주셔서 별 생각없이 입에 딱 넣었는데 너무 향긋하니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불로 지진 후에 바로 낸 게 아니라 랩으로 감싸서 향을 살 안쪽까지 입힌 후에 냈다고 함. 진한 훈연향이 목구멍으로 넘길때까지 지속되는데 진심 와… 그저 감동
아마에비 (단새우)
달달하니 괜찮은데 네타가 너무 차가웠는지 갑자기 샤리 온도가 기존보다 낮아져서 쬐금 아숩.
아나고
곧 허물어질 것 같이 생겼던 아주 부드러운 아나고. 너무 부드러워서 손으로 집자마자 거의 해체 직전. 맛은 정말 좋았다. 한국에서 잡힌 아나고래서 어쩐지 고향의 맛이 나더라 드립쳤는데 웃어주심 ㅎㅎ
여기까지가 ‘니기리 12관 + 마끼모노’ 8800엔 런치 니기리 코스. 이후로는 추가였고 총 4관 추가 부탁드림.
아카미
캬 예쁘다. 산미 좋고 산뜻하니 생긴대로 노는 맛있는 아카미.
스마가츠오 (점다랑어)
뱃살 쪽으로 주셔서 기름기 폭발. 보통 가츠오라 하면 진한 빨간 살이 특징인데 얘도 뱃살은 색이 많이 연해지네. 하시모토에서 먹었던 생김새랑도 많이 달라서 처음엔 부리 뱃살을 잘못 주셨나했음 ㅋㅋ
킨메다이 (금눈돔)
세키구치상의 불 조절 실력이 심상치 않다. 보통 원물이 좋으면 날 것으로 먹는걸 더 선호하는데, 이 날 나온 불 맞은 카마스, 사와라, 킨메다이 모두 다른 피스들보다 인상 깊고 정말 맛있었다.
니하마구리 (찐 대합)
무거워서 기울어버린 대합짱. 츠메 달달하니 진하고 온도감 좋은 대합 한참을 씹으며 음미했음.
김 들어가서 해조류향 진한 하마구리, 가츠오 다시지루 호로록하며 진짜 마무리.
니혼슈 3잔 + 추가 니기리 4관해서 총 19,800엔
원물 퀄리티 생각하면 정말 말 안되는 가격… 다음에 도쿄 올 때 꼭 다시 오겠다하니 카모니시키 준비해두겠다고 해주시는 세키구치상 ㅠ 접객도 좋고,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하고. 예약만 된다면 안 가볼 이유가 없다. 더 유명해져서 곤란점되기 전에 한번쯤 가보길… 예약은 오마카세인에서! 개추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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