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삽질 : The(더) 투명 하우징 만들기 (스압)
세 줄 요약은 맨 밑으로
1. 개요
플라스틱 하우징 중에는 투명으로 나오는 애들이 좀 있음
타라나 트랜라 같은 사출 투명
근데 이런녀석들을 막상 보면
실제 투명이라기 보다는 반투명한 느낌으로
RGB는 잘 나오지만 내부가 잘 보이지는 않는 정도의 투명이라
이걸 좀 잘 보이게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그래서 The(더) 투명한 하우징 만들기 삽질을 시작함 ㅋㅋ

일단 오늘의 희생양은 또이거 라이트 2임 (= 타이거 라이트 2 = 타이거 라이트 게이밍)
지금 가진 사출 투명 하우징이 이것밖에 없음 ㅋㅋ
2. 계획 및 구상
그래서 이걸 어떻게 투명하게 할 거냐인데
먼저 플라스틱이 투명하게 보이려면 필요한 조건이 몇 가지 있음
1) 내부 밀도가 균일할 것
2) 표면 조도가 좋을 것
대략적인 설명을 추가하면
‘내부 밀도가 균일할 것’ 이라는 건
당연히 내부에 이물질이나 기공 같은 게 없어야 한다인데
이건 뭐 제품이 나온 시점에 이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님
그래서 2번 ‘표면 조도가 좋을 것’을 만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움
타라 하우징의 표면 조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음
하나는 ‘부식’ 이고 다른 하나는 진짜 ‘조도’임
이 두 개가 뭐가 다르냐 하면
사출물의 표면을 확대 했을 때

이런 식으로 표면이 울퉁불퉁 할 거잖아?
근데 부식은 이걸 의도적으로 만든 거임
그래서 금형 자체에 부식을 넣어서 모든 사출물이 동일한 부식 무늬를 가지는 거지
그럼 조도는 뭐냐?

위에 보이는 것보다 표면을 더 확대해보면
눈에는 안보이지만 사실 그 표면도 이렇게 울퉁불퉁하겠지?
이게 조도임
물론 실제로 부식 표면의 조도를 관리하는 경우는 그냥 없다고 보는 게 맞지만
이걸 얘기하는 이유는 빛의 투과율 때문임
이 투과율이 바로 투명도라고 보면 되는데
투과율이 높다 = 투명도가 좋다 인거지
그리고 투과율이 높기 위한 조건 중 조도가 바로 오늘 해 볼 삽질의 메인임
위 조건이 투과율과 무슨 상관인가는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갈게
1) 내부 밀도가 균일할 것 : 매질이 균일하지 못하면 빛이 내부를 통과하면서 굴절이 발생함
2) 표면 조도가 좋을 것 : 표면 조도가 나쁘면 제품 표면에서 빛의 난반사가 일어나서 투과율이 떨어짐
아무튼 그래서 이걸 어떻게 조도를 좋게 할 것이냐?
건프라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액체가 하나 있음
바로 ‘퓨쳐 용액’ 이라는 건데
이건 사실 마루바닥 코팅제지만 건덕들은 이걸
클리어 외장품의 코팅용으로 사용해버림
그럼 이제 퓨쳐용액을 구해야겠지?

음…….
오늘의 삽질은 여기서 끝
이 아니고
사실 이건 이미 단종된지가 좀 되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음 (오피셜 인지는 몰?루)
그래서 건덕들은 다르걸 찾다가 중국제(?) 퓨쳐 용액을 발견함

바로 이 녀석임
뭔가 중국제 라는 거 말고는 브랜드도 같아 보이고 쓸만해 보이지?
그래서 진즉 구매를 해 놨으니
이 녀석으로 코팅을 해서 조도를 잡아보자
3. 실행
퓨쳐용액의 사용법은 간단한데
그냥 푹 담갔다가 잘~ 털어주고 잘~ 말려주면 됨
마치 건식윤활처럼
아 건식윤활

아무튼 중국제 퓨쳐용액도 마찬가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걸 담을 통도 다이소에서 미리 구매해 둠

TKL 키보드가 다 들어갈 만한 사이즈가 잘 없어서
무슨 슬라이딩 서랍? 같은 걸 사서 슬라이드는 미리 제거하고 잘 씻어줬음
이제 중국제 퓨쳐용액을 가져와 보면


뭔가 사이즈가 심히 작다?????
그래서 제품 페이지를 다시보니


아……………..
요새 사는 거 마다 돌겠네 아주 ㅠㅠ
저걸로 TKL을 어떻게 담갔다빼냐고!!!!!
그래서 다른 걸 준비함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거 중에 국내에도 비슷한 게 있더라고

바로 이거임
용량은 무려 3.75L
이 정도면 충분 하겠지 ㅠㅠ
다시 구매하고 며칠 뒤

그래 이게 맞지 ㅋ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작업해보자

일단 담그기 전에 혹시 모르니까
인서트 부분은 전부 마스킹을 해 줬음
마스킹 테잎이 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거 보단 낫겠지

그리고 다이소 통에 포리왁스를 부어 봤더니
뭔가 뇌피셜로 투명할거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니 우유 같이 하얗네 ㅋㅋㅋ
하지만 먹으면 이 글을 못 썼겠지?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담가보자

사이즈는 크고 손자국 날까봐 어디 잡기도 애매해서 이거 털기가 엄청 힘들었음
그리고 추가로 도색용 집게로 저렇게 잡아줬는데 이건 왜냐면

이러고 말리기 위해서 임 ㅋㅋ
밑에 있는 건 마찬가지로 다이소에서 구매한 보드롱(우드락)이고
이 상태로 약 3시간 반 정도 말려 주니 손으로 만져도 괜찮은 상태가 되었음
4. 결과


위 : 왁스칠 전
아래 : 왁스칠 후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나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이번엔 하판이랑 비교해보자

하판이랑 비교하니 뭔가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은 드는데 감이 잘 안 옴
그래서 밑에 뭘 넣어 봤더니

참고로 아래 있는 건 쇠 자임
일단 빛 투과가 더 잘 되긴 하는 게 맞는데
결국 조도 조금 잡은 정도로는 원래 원했던 투명도는 구현할 수 없었음
왜냐하면 이 방법으로 조도 수준의 표면에는 효과가 있지만
부식 수준의 표면에는 사실상 효과가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임
즉,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가 이렇게 허접할 줄은 몰랐다 ㅠㅠ
결국 이번 삽질도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삽질을 통해 얻은 건
아주 약간의 투과율 상승과 반짝거리는 표면 ㅋㅋㅋㅋ
포리왁스로 코팅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표면 빛 반사는 확실히 개선? 개악? 되어서
아무튼 이전보다 빛 반사가 잘 됨 ㅠㅠ

하우징이 반짝반짝~!
마지막으로 이 멍청한 삽질을 위해 사용한 비용을 보며 마무리 하자



5. 세 줄 요약
– 니들은 이런 거 하지마라…. 진심이다
– 왜
– 그냥 하지마 이 키붕이야!!
출처: 기계식키보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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