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에… 한국사 강사도 ‘분노’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확산
황현필, 육영수 피격 사건 의혹 짚어
자작극 주장에는 선 그어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짚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에는 ‘영화 [암살자(들)] VS 실제 문세광의 육영수 피살 사건. 모든 의문점과 의혹을 파헤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황현필은 사건의 공식 수사 결과와 남아 있는 의문점을 비교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범인 문세광이 조총련의 지령을 받았다는 발표와 달리 민단 출신이었다는 점,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뒤 고급 호텔에 장기간 머문 점 등을 거론하며 “단독 범행으로 보기 어렵고 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가 너무나 미흡했다“라고 꼬집었다.
황현필은 육영수 여사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여러 정황도 살폈다. 당시 현장에서 문세광의 리볼버 발사 횟수보다 많은 총성이 들렸고 육 여사를 관통한 핵심 탄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전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며 경호원의 오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문세광의 총에 맞아 사망했는지는 100% 장담할 수 없다”라며 “경호원의 오인 사격에 의한 비극이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견해와는 별개로 이를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입이나 자작극으로 연결하는 주장에는 거리를 뒀다.
황현필은 사건 이후 한일 갈등과 유신 반대 여론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당시 정권이 정치적 이익을 얻은 측면은 있다고 봤다. 다만 “단상에 있던 박정희 자신도 총격 위험에 직접 노출된 상황이었다”라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부인을 의도적으로 죽이는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은 지나친 도약이자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현필은 영화에 대해 “유신 독재의 끔찍함을 잘 보여준 웰메이드 영화이자 집중도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영화 속 해석과 역사적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으며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지난 23일 개봉해 27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56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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