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최종 3위인 ‘미(美)’를 차지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지만, 행사 무대에서 던진 한마디로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수가 있다. 특유의 짙은 감성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사랑받은 가수 홍자다.
홍자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19년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송가인, 정미애와 함께 TOP3에 오른 그는 깊게 우러나는 음색으로 이른바 ‘곰탕 보이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방송은 물론 각종 공연과 지역 행사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며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인기가 정점으로 향하던 시기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2019년 6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홍자는 ‘미스트롯’ 이후 전라도 행사에 처음 왔다고 말하며 송가인이 경상도에서 공연했던 일을 언급했다.
이어 전라도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면 머리에 뿔이 나 있고 이빨과 발톱이 있을 줄 알았다는 취지의 농담을 건넸다.
뒤이어 자신의 외가가 전라도라며 경상도와 전라도 모두 자신에게 같은 고향이라고 설명했지만, 앞선 표현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특정 지역 주민을 부적절하게 묘사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지역감정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창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지던 시점이었던 만큼 발언의 파장은 더욱 크게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홍자는 SNS를 통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언행으로 불쾌감을 느낀 이들에게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또한 경솔한 말과 행동을 반성하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 측 역시 지역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다 나온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홍자는 예정된 활동을 이어가며 무대와 음악으로 대중과 만났다.
큰 홍역을 치렀지만 홍자는 가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025년에는 신곡 ‘내 딸아’를 발표하고 예능 ‘오래된 만남 추구’와 트로트 뮤지컬 ‘트롯열차-피카디리역’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긴 무명 시절을 거쳐 얻은 자신의 강점인 짙은 감성과 가창력을 앞세워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2026년에는 MBN ‘현역가왕3’ 경연 음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5월에는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꿀단지’를 발표했다. 9월에도 방송 일정을 소화하는 등 과거 발언으로 큰 위기를 겪은 이후에도 음악과 방송을 오가며 가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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