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젠카(Sazenka, 도쿄, ⭐+⭐+⭐+) 간단 후기
3월엔 진짜 정신 없을 것 같아서 후기 하나만 후딱 올려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여기를 궁금해할 것 같았음
일본 츄카(중화요리) 장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사젠카
일본은 타베로그라는 고유의 가이드가 존재해서 미슐랭과 함께 업장 선정의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는 건 옴붕이들도 익히 알고 있을 것임 나도 프렌치는 어느정도 두 지표가 상관계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장르는 좀 이격이 있다고 보는데 여긴 좀 예외야
후기 쓸 때 기준으로 미슐랭 3스타, 타베로그 4.58로 츄카의 도시 교토에 위치한 닌슈 로우 바로 다음인 2위, 월드 50베스트도 71위, 라리스떼 99점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해있어서 방문 전부터 엄청 기대가 컸고 동시에 실망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있었음
여기 헤드 셰프는 카와다 토모야라는 분인데 특이한 이력으로는 3스타 류긴(와쇼쿠)에서 수련한 경력이 있으시고 그게 디쉬에도 반영이 되어 있는 듯해
뭐 미식 뿐만 아니라 중식 경험도 많지 않지만 여긴 진짜 가본 곳 중에 한 손에 꼽을만큼 훌륭한 경험이었음
이만 잡소리 차치하고 사진 간다
히비야선 히로오 역에서 10분 남짓 걸으면 도착
여기가 우리나라로 치면 한남같은 곳이라 대사관들이 많고 여기 사젠카도 옛날에 독일 대사관이었나 그곳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다이닝으로 운영하는 거라고 하더라
착석. 와쇼쿠랑 스시야를 더 많이 다녀서 묘하게 어색한 저 세로 젓가락ㅋㅋ
멋들어진 메뉴판 엔벨롭
오늘 먹을 메뉴고, 생각보다 쉴새 없이 나와서 2시간 반 내내 입이 즐거울 예정
옴붕이들을 위한 페어링과 글라스 메뉴
여긴 술 좋아하면 페어링 추천이고, 글라스당 양이 크게 많진 않아서 나도 취할까봐 걱정했는데 딱 적당히 좋았음.
술 안마시더라도 티 페어링은 해보라고 추천할게
음식의 맛을 훨씬 끌어올리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
한입거리로 새둥지를 연상케 하는 토란
와인 페어링 시작은 중국 쪽인데 처음 맛보는 것이었음.
향은 위스키 특유의 진하고 스모키한 곡물향인데 입에 머금으면 또 차의 은은한 쌉싸름함도 있고 위스키의 묵직한 바디감을 기대했다가 의외르 가벼움이 느껴지는 재미가 있음
호타테인데 저 단면으로 자르려면 호타테가 꽤 커야할 것 같더라. 무겁지 않고 가볍고 츄이하게 씹히면서 아 이게 샤오싱에 담근 느낌이구나 싶었고, 입맛이 확 도는 역할을 잘 수행함
조갯살 채운 크리스피하고 안에는 크리미한 춘권
다들 아는 그맛. 따끈할 때 먹으면 진짜 맛있다는거 다들 알거임
오스트리아 그뤼너 벨트리너 품종의 화이트와 페어링
디쉬가 맛있다보니 술을 잘 못해도 꼴랑꼴랑 잘 넘어가서 벌써 기분이 좋아지고 다음 코스가 기대됨
아니 이건..! 샤를 라쇼?!
페어링에 나올 줄 몰랐는데 사를라쇼 라벨이 붙어있으니 왠지 한줌 더 맛있는 느낌 ㅋㅋ 이 아니라 실제로 향수마냥 검붉은 체리, 장미향 뿜뿜하고 좋더라
광둥요리 먹으면(경험 광둥요리 밖에 없음 ㅈㅅ) 시키는 차슈고 여긴 진심인게 피스를 들면 저 밑에서 스모크가 계속 올라와서 훈연이 지속된다는 느낌. 쫄깃 달달 차슈.. 한 베스트 4쯤 될듯
일본 다이닝의 강점은 와인 페어링에 올빈이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는 것임. 다음에 뭐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페어링
토스카나 끼안티의 유명한 까스텔로 디 아마
뭘까? 부타랑 이치고가 같은 문단에 나와서 뭐야 진짜야? 했는데 진짜 딸기를 돼지고기로 감싸서 튀긴거임. 튀겼는데 맛이 없겠어? 근데 또 딸기가 싹 상큼함을 치고가는데 재밌는 맛. 굳이 억까로 꼴등을 뽑자면 얘지만 그건 억까에 불과
모레이 생드니 마을의 깡패 도멘 퐁소의 모노폴(단독 밭) 화이트 나와주시구요
해파리 요리는 시트러스 계열과 잘 어울리는 건 냉채 생각하면 다들 상상이 갈거임
냉채 위에 뿌린 레몬을 차에도 넣어서 마시라 해서 잘 따라함. 여기는 차 페어링 안해도 사이사이에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차를 폭풍 같이 줌
우리나라 양반님들 드셨던 꿩만두국 ㅇㅇ
진하면서도 또 맑은 느낌. 술마시면서 해장해버리기
포르투갈의 처음보는 화이트인데 기억이 잘 안나서 안타깝
복어 요리가 나왔음. 소스가 적당히 느끼하지 않아 우마미를 주면서 복어 특유의 쫄깃함을 잘 살려주고 포션도 적당히 딱 맛보기 좋은 정도로 나와서 훌륭했음
여긴 잔도 당연히 3스타 수준으로 빠닥빠닥해서 얼굴이 너무 잘나와 검열하기 힘들었다. 미국 피노누아는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잔근육이 가득한 느낌이라 다음 디쉬랑 뭔가 대적할만하게 마리아쥬 한듯
크으
게살을 가득 채워넣은 윙. 소믈리에 분이 한국 분들은 매운거 괜찮으시죠? 해서 괜히 맵부심을 자극했지만 그렇게 맵지는 않고 마와 라를 내가 잘 모르지만 중국에서 매운 맛을 낼때의 그 느낌이 잘 살아있어 정말 맛있었음. 샹차이 같은 저 허브랑 같이 먹으니까 향까지 더 가미되서 눈과 코 그리고 입이 모두 즐거웠던 디쉬로 2등 정도 하는 디쉬임
클린저로 딸기 주는 센스
하비에르 모노의 퓔리니 몽라쉐 그것도 1급 밭 중 수위의 레 폴라티에
다음에 묵직한 요리가 나온다는 뜻이지
후카히레(샥스핀) – 으아아아 진짜 샥스핀 식감이 굉장히 찐득하고 그 소스에서 우마미라 입안을 휘감는데 부정적인게 전혀 아님. 맛이 폭력적이어서 누군가는 느끼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는데 묘하게 선을 잘 지키는 그런 정제된 두들김
후카히레 브로스를 입힌 밥좀 내어줌. 요물딱지
여기서 느꼈어야 했음. 밥이 심상치가 않구나
셰프님 어머님께서 농사지으셔서 직배송해주신다는 무(미토우 권셰프님 생각남)
순무케이크 이거 맛 없을거 같지? 진짜 케이크야. 달아. 저 위에 한 톨 만큼 있는 유즈 다이콘오로시가 손종원이 올린 손톱만큼의 명란 역할임
오감의 만족을 주는 퍼포먼스가 곧곧에 깔려 있음. 차에 대해 잘 몰라도 소믈리에가 이 차는 OO 향이 납니다. 라고 하면 진짜 그 노즈가 메인이 되어서 복잡 다양한 향이 남. 소믈리에 분이 굉장히 친절하심
저 밥이 좀 표현이 그렇지만 빨딱빨딱 서서 알 하나하나가 펀치머신임
자기 업장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는 건 3스타로서 굉장히 큰 강점임. 나스와 부타, 가지와 돼지가 저 특유의 소스랑 어우러져서 식감과 맛 향 모두를 끌어올리는데 소믈리에 분이 한두개 깨작거리니까 3~4개씩 스윽 집어서 밥이랑 드세요라고 하는데 묘한 쾌감이 느껴짐. 베스트 디쉬
지난 번 칸테상스도 그렇고 업장이라 제휴해서 공급되는 와인이 꼭 있더라고 이런건 좀 대단하고 멋있는 것 같음.
와인서쳐에도 안나오는데 3스타 업장에서 페어링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맛의 수준이 높은 레드였음
아까 빨딱 선 흰밥에 마파두부(찐)는 사기임. 전분기 가득한 급식 마파두부 뺨갈기는 맛
게다가 안에 복어 시라꼬 튀김 넣어줌. 이게 베스트 3정도 됨
지도리 베이스 국물의 면요리 게다가 또 저 위에는 대게 XO장
뭐하나 평범한게 없음. 16-17 시즌 레알마드리드 느낌
쇼가 아이스크림에 밑에는 밤페이유 다이스인데 그게 뭐지 했거든
이것도 그거고
응 이거야.
국화차? 클림저(기물이 엄청 이뻤다)
이게 나는 몰랐는데 지인이 마치츄카에서도 후식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렇게 차가운 온도와 따뜻한 온도 둘다 주진 않는다고 신기하다고 함
마무리로 달달한 견과류가 들어간 모찌빠진 디저트
사젠카 내부(우리가 마지막)
2층은 룸이고 우린 1층
아래는 지인의 티 페어링 중 일부
맛, 서비스, 기물, 분위기, 와인 꽉찬 육각형 그 자체
3스타 업장 중에 유일하게 먼저 다음 예약 잡아드릴까요 물어봐 준 사젠카
다들 방문해보길 추천
개인적으로 따자시에(상하이털게) 시즌에 한번 와보고 싶다고 생각(가격은 사악하지만 ㅠ)
베스트 디쉬: 카모 부타 슬라이스(시그니쳐)
저 디쉬만이었다면 베스트는 아니었을텐데 흰밥이랑 먹으니까 완성되는 황금 밸런스
아쉬운 접시: 굳이 하나 꼽자면 돼지고기로 감싼 딸기?
근데 그것도 참신하고 재밌었음. 억까로 뽑으면 그렇다는거지
비용
가장 기본 코스 : 인당 52,800엔 , 페어링 추가
*봉사료 별도
예약방법:
테이블체크(2달 전 1일 새벽 5시)
2인은 오직 테이블체크에서만 오마카세인은 일본계정도 초행은 안보이고 4인룸만 가능
팁:
1. 페어링을 꼭할 것
2. 마음에 들면 현장 재예약을 물어 볼 것
환송기념품: 없음
방문시기: 2026. 2.
식사소요시간: 2시간 반(19:30 – 22:00, 2인 기준)
*다이닝 끈 짧은 사람의 간단한 리뷰니 태클은 대 환영
중화요리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여 광둥요리 몇번이 전부라 표현이 부족하다고 느꼈으면 가감없이 얘기해줘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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