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김제시의원 ‘불륜·옛 연인 폭행’에도, 4선 도전

‘두 번 제명’ 유진우, 무소속 출마
동료 의원과의 ‘불륜 스캔들’과 옛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전북 김제시의회에서 두 번 제명된 유진우(59) 전 시의원이 6·3 지방선거에 또다시 출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전 시의원은 “잘못한 건 맞지만, 판단은 시민 몫”이라고 했다.
23일 김제시에 따르면 유 전 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김제시의원 가선거구(만경·백산·공덕·청하)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 4선에 도전한다. 해당 지역구엔 현재까지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 중 득표율 순으로 3명이 당선된다. 유 전 시의원은 2020년 동료 여성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김제시의회에서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제명됐다. 현직 지방의원이 임기 중 제명된 것은 전북에서 처음이었다.
유 전 시의원은 2020년 7월 1일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해당 여성 의원과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 내가 스토커야?”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 등 막말을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제명 이후 유 전 시의원은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겨 의원직을 되찾았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비판 수용…판단은 시민 몫”
그러나 유 전 시의원은 2024년 4월 김제시의회에서 4년 만에 또 제명됐다. 경찰이 같은 해 1월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그를 검찰에 송치한 게 발단이 됐다. 유 전 시의원은 2023년 12월 8일 김제 한 마트 안 창고에서 과거 교제하던 여주인 A씨(40대)에게 침을 뱉고 주먹으로 얼굴·가슴 등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당시 마트 폐쇄회로(CC)TV엔 유 전 시의원이 A씨에게 과일 상자를 들어 던지려는 장면, A씨 허리춤을 잡고 가게 입구 쪽으로 끌고 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제명안 가결 뒤 유 전 시의원은 “피해 여성과 10년 넘게 사귀는 사이였는데, 여성이 선거 자금을 빌려준 적도 없으면서 갑자기 수천만원을 돌려달라고 해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유 전 시의원은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유 전 시의원의 출마를 두고 주민 사이에선 “창피한 일” “일 잘하는 사람” 등 찬반이 엇갈린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본인 과오에도 불구하고 출마하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위”라며 “유권자 역시 후보자의 비도덕적 행태를 기억하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시의원은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 많다” “다시 나와 달라” 등 지역 민심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사생활 문제지만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일을 했고, 이는 공인으로서 지역 주민을 배신한 행위였다”며 “다만 살인이나 금품 비리 등 중대 범죄와는 다르고, 더 중한 전력을 가진 후보도 많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비판은 시민의 회초리로 받아들이겠다”며 “결국 판단은 시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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