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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다신교 사이의 긴장에 대해 알아보자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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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과 붓다.


그들은 오랜 친구이고, 동료이며, 라이벌이다. 하지만 적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신들에게 붓다는 특별한 존재이다. 


훌륭한 사제 집단과 뛰어난 경전을 구축한


세계에서 벗어난 이 외부인은


경기 심판으로 아시아 다신교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었다.


또한 붓다에게도 신들은 절실했으니, 이번 시간에는


붓다 vs 신들, 붓다 and 신들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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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붓다가 도대체 왜 신들이 필요할까. 붓다는 신들을 넘어선 존재이거늘.


붓다가 신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고타마 싯타르타는 신이 되길 거부하고 여덟개의 올바른 길만을 남긴 채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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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탓에 불교는 차갑다.


소멸해 사라져버린 그는 우리에게 말을 걸지도, 도와주지도, 힘을 주지도 않는다.


차가운 글귀들만이 남겨졌으니 싯타르타의 차가움은


출가자들이 객관적 시선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신앙인들에겐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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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불교는 신들이 필요하다.


고통 속에 사는 어리석은 중생들은 눈물 흘릴 때 들어주고 도와줄 천상의 존재가 필요하다.


싯타르타도 이를 잘 알아서 불경에는 나가리자, 데바, 인드라와 같은 수많은 신들이 등장하며 


붓다도 올바른 신들을 모실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단지 붓다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신들이 불교에 귀의하여 악을 멀리하고 다르마를 지켜줄 존재들이 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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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는 이러한 관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되었다.  


태국의 피, 미얀마의 낫과 같은 토착신, 그리고 불교와 함께 건너온 힌두신들은 적극적으로 불교에 귀의했다.


팔정도를 따르는 출가자들은 신들을 감시하며, 그들의 신앙이 법을 벗어났는지 살펴보고


출가자가 되어 불교에 취직한 신들은 법 안에서 부처가 말하지 않은 야망과 꿈, 복을 이야기하며 잘 먹고 살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동네는 그러지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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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해탈 맛있어 보이는데? 가져간다 ㅋㅋㅋㅋ 그리고 부처 너도 비슈누의 화신 중 하나에 불과함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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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발 윤회가 뭔데? 신선되서 영생해야 한다니까 무슨 소멸하자 이러고 있음 병신아. ㄲ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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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 없었던 동남아의 신들은 불법을 받아들였지만


막강한 자체 이론을 가졌던 인도, 중국의 신들은 불법의 수호자가 되길 거부했다.



따라서 인도와 중국의 출가자들은 완전히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다.


인도, 중국신은 이제 불교의 수호자다 땅땅. 선언해봤자 인도, 중국 사원에선 좇까쇼 이러고 있으니


불교는 신들의 협조 없이는 굴러갈 수 없는 종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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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소멸해버려야 할 존재들을 지상에 붙잡기에 이르렀다. 바로 보살의 탄생이었다.


본래라면 이미 떠나버려야 하는데, 신들이 협조를 안하니 결국 이론을 대폭 수정하여


중생이 가여워 떠나지 않고 지상에 멤도는 존재를 창작했다.


오늘날 지장보살이나 관세음보살과 같은 유사 신들이 바로 이런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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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신들을 포섭하는 것을 멈추진 않았다.


토착신들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것이 바로 불교 토착화의 비결이니까.


애초에 염라대왕은 야마라자라는 인도의 토착신이며 염라가 속한 시왕도 중국의 토착 저승신들이다. 


지장보살과 염라대왕, 시왕이라는 여러 세계관을 섞어 비빈 것이 오늘날의 중국 불교의 세계관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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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는 왜?


중국 너머에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보살들이 포함되어 있는 대승 불교를 가지게 된다.


이 대승불교와 고분고분한 다신교 사이에는 또 다른 분열과 문제가 야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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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신들이 취직을 못한다는 거였다.


중국에서 도교와 갈드컵 한 경전을 그대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가져온 온 결과


도교 PTSD 있는 대승불교가 가만히 있는 신들을 경계한 것이다.


보살과 부처가 지상에 남아 신들과 경쟁을 하니 신들은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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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도 불교 나름의 문제가 발생했으니 불교의 기복신앙화, 법의 변질이다.


본디 출가자들은 신을 신앙하지 않는 존재로써, 객관적인 외부자 입장에서 신을 평가하며 그들을 수정해야 한다.


그런데 도교, 힌두교와의 전투를 벌인 끝에 불교는 보살이란 존재를 창작했는데


소멸해야 할 존재들이 지상에 멤도니 결국 해탈은 또 다른 신격화로 의미가 바뀌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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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나라, 일본의 신들은 비교적 고분고분했음에도 불교와 융합되지 못했으며


신토신들은 천황을 중심으로 독립에 성공, 잘 먹고 잘살고 있지만


무속신들은 정말 어정쩡하고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허튼 것들이 무속신의 이름을 훔치고 빙의해 오컬트 놀이 해도


눈만 부릅 뜬 채 코베이고 있으며


민족주의자들 덕에 좀비처럼 살아 숨쉬고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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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나라 불교와 무속은 굉장히 꼬여버린 운명을 마주하게 된다.


무속은 오랜 박해를 경험하면서 신들이 물건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담겨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형성된 몸주신과 무당은 고타마 싯다르타도 예상하지 못한 굉장히 복잡한 신학을 가지게 되었다.



무속을 위해 오늘날 새 부처님이 오셔서 불경이 창작되야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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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국 지지고 볶고 해왔지만 둘은 친구이자, 동료이자, 라이벌이다.


중국은 오래전에 불교와 도교, 유교가 화해하여 삼교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쳤고


일본도 좀 많이 돌고돌았지만 초기불교와 유사하게 신토와 불교가 공존하며 잘 살고 있다.



무속과 불교의 공존 또한 어떻게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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