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보험설계사가 말하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8주 제한’
본인 10년차 보험설계사인데
요즘 자동차보험 얘기 계속 들리는데 가만히 보면 뭔가 좀 이상함
그래서 내부총질한다 욕먹을 각오하고 왜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지 한번 정리해보려함

요즘 자동차보험 얘기 나오면 꼭 나오는 말이 있음
‘경상환자 때문에 보험료 오른다’, ‘과잉진료 많다’, ‘이제 좀 잡아야 한다’
근데 보험사들이 왜 이 얘기를 계속 꺼내는지부터 봐야 함
보험사는 손해율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함
받은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 손해니까
결국 전체 지급액 줄이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음
그래서 겉으로는 과잉진료 방지, 보험료 안정 이런 말 붙여도
실제로는 경상환자 치료비 전체를 줄이려는 쪽으로 흐르기 쉬움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경상환자 전체를 이상한 집단처럼 몰아간다는 거임
보통 경상환자라고 하면 ‘나이롱’, ‘보험금 뜯어내는 사람’
이런 이미지부터 떠올리는데 현실은 다름
애초에 교통사고 환자 대부분은 경상환자임
이게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의 중상이 아니라는 뜻이지 안 다쳤다는 뜻이 아님
내가 관리하던 고객님들도 보면 가해차량 운전자는 사망하더라도 고객님의 경우 겉은 멀쩡할때가 굉장히 많았음

한번이라도 교통사고 나본 사람은 알 거임
처음엔 괜찮은 것 같아도 시간 지나면 온몸이 끊어질 듯 아파오는 경우가 많음
이게 엄살이 아님. 길 가다가 발목 삔 거랑은 다름
교통사고는 수십 킬로로 달리던 1~2톤 금속 덩어리에 몸이 충격을 받은건데 그 충격이 같겠음?
그래서 사고 직후엔 버틸 만해도 며칠 지나서 목, 허리, 어깨 통증이 확 올라오는 경우가 흔함
즉 경상환자는 특별한 악당 집단이 아니라
실제 사고로 다친 평범한 피해자들임
근데 지금 보험사들이 밀고 있는 방향은
몇몇 문제 사례만 정밀하게 걸러내는 게 아님
경상환자 치료 자체를 통째로 줄이려는 쪽에 가까움
보험사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쉽고 더 이득인거임

이번에 8주제한도 그냥 통과되고나면 환자 대부분은 다 낫기도 전에 치료 종결 종용당할꺼임
아직 회복안되어도 의사도 아닌 보험사가 8주라고 정했으니
그냥 치료 그만받으라면 그만 받아야되는거
내가보기엔 다 너희들 손해보는 일인데
아무도 신경 안쓰고 오히려 좋아하는거보니 너무 답답해서 글써봤음
「요약」
“어차피 과잉진료 잡는 거 아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음
근데 현실은 그 몇몇만 골라 잡는 게 아님
멀쩡한 사람들 치료부터 일괄로 줄이겠다는 쪽에 가까움
지금도 이미 심사하고 제재하고 자료 내라고 하고 다 하고 있음
여기서 더 조이겠다는 건 살인률 0% 만들겠다고 사회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거나 똑같음
지금이야 남 일 같겠지만 사고났을 때 실제 불이익 맞는 건
기사 속 누가 아니라 바로 너일 수도 있음
출처: 자동차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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