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국힘, ‘초비상’…폭망 위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오던 강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격차가 나타나면서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지지 기반의 붕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여겨졌던 강남권마저 흔들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조원씨앤아이와 스트레이트뉴스가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8.7%로 집계됐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2.9%, 1.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8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 동안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특히 강동·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권 응답 결과에 주목했다.
이들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0.5%로 집계됐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의 절반에 가까운 29.9%에 그쳤다. 홍 전 원장은 이러한 흐름을 두고 보수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지 않으리라고 믿었던 서울 강남 지역도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도 지나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가 특정 조사 방식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홍 전 원장은 ARS 조사뿐 아니라 전화 면접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설 연휴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3%로 민주당이 앞섰다”라고 말했다. 해당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와 KBS가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거주 성인 8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도 강동·강남·서초·송파 지역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에 못 미치는 3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홍 전 원장은 양당 지지율 격차가 확대된 배경으로 당내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 등에 대한 ‘숙청 정치’와 장동혁 대표의 ‘호윤(護尹)’ 노선이 본격화하면서 정당 지지율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권에서까지 여야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위기 대응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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