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하든지 단식하든지”… 열흘 단식한 의원, 나경원에 뿔났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의원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이런 소꿉놀이는 당장 그만둬야 한다”라며 진정성 없는 투쟁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질타했다.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지금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나 의원의 농성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나 의원이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국회 주말 환경을 언급한 데 대해 “주말에도 본인을 위해 냉방을 틀어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소 용접공, 택배 노동자, 농부, 건설 노동자들은 땡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있다”라며 뙤약볕 아래 농사짓는 농부들, 철근 메고 콘크리트 메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어디 에어컨 켜고 노동하느냐”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농성이란 생존을 건 절박함과 결기를 전제로 해야 하며, 단식이나 삭발 같은 처절한 몸부림이 있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과거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벌였던 9박 10일간의 노숙 단식 농성을 회상하며 “그때는 몸으로 맞서 싸웠다. 결국 민주당 원내대표가 병문안을 오고 나서야 협상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은 국민이 보기에도 간절하다는 인식을 줘야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나 의원의 농성장을 찾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행보에도 “그런 조롱을 하러 간 김민석도 문제”라며 “국민들 지켜보는 앞에서 뭐 하는 거냐”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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