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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역이 아니라 여수엑스포역인 이유

이슈야

 

여수시의 중심역은 ‘여수역’이 아닌 ‘여수엑스포역’임. 그리고 여수에는 ‘여수역’이 없음. 여수에는 ‘여수역’이 없습니다. 혹시 여수역을 보셨다면…

 

원래는 이 역이 ‘여수역’이었으나,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엑스포 홍보를 위해 여수엑스포역으로 개명한 것.

 

하지만 이미 여수엑스포는 끝난지 13년이나 지났고, 이쯤되면 다시 여수역으로 개명해도 될법 하지만, 여수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역명은 여수엑스포역으로 남아있음.

왜 여수엑스포역은 다시 여수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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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여수시는 1998년에 (구) 여수시, (구) 여천시, (구) 여천군이 합병되어 설립된 통합지자체임. 이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임.

여수시는 지방자치제 시행 이전(1995년)에 맞춰 통합하기 위해 여러번 통합 지자체 주민투표를 해왔으나, 모두 무산되어 결국 3개의 지자체로 나뉜채로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했음.

하지만 다시 한번 통합이 필요하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1997년 마침내 통합 주민투표가 통과되어 1998년에 통합되었음. 이를 일명 ‘3여 통합’이라고도 부름.

(구 여천시청사, 현 여수시청사)

이 과정에서 (구) 여수시는 일종의 양보를 했는데, 바로 (구) 여천시청사를 통합 여수시청사로 하기로 한 것임(추가로 통합 여수시의회에서 구 여수시 몫 의석과 구 여천시+구 여천군 몫 의석수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함.)

통합 당시 여천시의 인구는 7만 정도였는데, 인구 7만명 도시의 시청사가 그대로 통합 후 인구 30만명 도시(현재는 인구감소로 약 26만여명 가량)의 시청사가 되어버리니 통합 직후부터 현재까지 수십년간 포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함.

이로 인해 여수시청은 (구) 여수시청사를 시청 제2청사, (구) 여천군청사를 시청 제3청사로 두고 있으며, 이마저도 모자라 일부 부서는 인근의 민간건물을 임대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시청 공무원이 무려 8개 청사에 분산되어 근무하는 혼돈의 카오스 상태기도 함. 현재는 여수시청 옆에 별관을 지어서 시청을 2곳으로 줄이는 것을 논의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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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 여천시 지역에는 여천역이라는 기차역이 또 따로 있음. 이 역 역시 KTX가 서는 역임.

이런 상태에서 여수엑스포 개최를 앞둔 2011년, 당초 여수시청에서 내놓은 안은 ‘여천역을 여수역으로 개명하고 여수역을 여수(엑스포)역으로 개명하자’였음.

하지만 (구) 여수시 지역에서는 혼동 우려와 함께 ‘너네가 오리지널 여수도 아닌데 왜 여수 이름을 달려고 함‘이라 반발했고, 결국 여수역만 여수엑스포역으로 바꾼채 역명 변경에 대해서는 엑스포 이후에 다시 논의하자라고 대충 결론을 맺음.

그리고 여수엑스포가 끝나고 난 뒤, (구) 여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여수시청은 다시 한번 ‘여천역을 여수역으로 개명하고 여수엑스포역은 여수중앙역 또는 남(南)여수역으로 개명하자’라고 제안함.

반면 시의회는 앞서 설명한것과 같은 ‘너네가 오리지널 여수도 아닌데 왜 여수 이름을 달려고 하냐’라면서 반대했고,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로 현재까지도 여수엑스포역은 여수엑스포역으로 남아있는 상태임.

이는 (구) 여천시+(구) 여천군과 (구) 여수시의 인구수가 엇비슷한 상태인 것도 큼. 현재 한국에서 철도역명은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 국토교통부가 결정하는데(그래서 이론상으로는 국토부가 여수역의 역명을 ‘여수밤바다역’ 이런 식으로 바꿔도 여수시는 항의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음.) 건의를 할 지자체부터가 안에서 둘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

+) 위에서 철도역명은 국토부가 결정한다고 했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지하철의 경우에는 국토부가 아니라 지자체의 역명제정위원회에서 결정함. 예를 들어 서울지하철에 노선 신설이나 연장으로 새로운 역이 생겼다면, 역명을 결정하는건 국토부가 아닌 서울시의 역명제정위원회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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