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첫 모습” 尹, 비상계엄 사과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법원 포토 라인 앞에 섰다. 국민의힘 탈당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관련 사과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경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법원 서관 입구 포토 라인에 섰지만, “국회 의원들 끌어내라는 지시에 대해 입장이 있느냐”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끝내 침묵했다. 그는 재판 후 퇴정하며 “윤갑근 변호사가 얘기하시죠”라는 짧은 말만 남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이날 4차 공판에서는 2017년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병력 투입 논의가 핵심 쟁점이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환 특전사 참모장(준장)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상관에게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겠다”라고 보고하는 장면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박 준장은 또 곽 전 사령관이 “표결 못 하게 의원을 끌어내라”라고 부하 장교들에게 직접 지시했다고 증언하며 “충격적인 지시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사안은 윤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비상계엄 발동을 계획하고 국회 표결을 무력화하려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탈당 직후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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