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쵸 마와키 호텔 마와키 포레포레(真脇ポーレポーレ)
나는 노토 쳐돌이임
하스노소라 덕분에 카나자와가 좋아지고
카나자와가 좋아져서 이시카와가 좋아지고
이시카와의 카가랑 노토도 좋아지고
노토가 시골이라 확 꽃혔음
하지만 시골에 간다고 해도 밤까지 들판에서 보내겠다는 건 아님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옛날부터 영업해온 괜찮은 숙소들이 이상한 장소에 포진해 있어서 좋다
오늘 소개할 포레포레도 그런 곳이고…
대충 여기임
카나자와에서 호쿠테츠버스 특급 와지마행 버스를 타고
노토 사토야마 공항까지 간 다음에 여기서 우시츠(宇出津)행 버스를 타고
죠몬마와키온센구치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정류장 주변은 걍 바다임
정류장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 여긴 죠몬시대 유적이 발견된 곳
마와키 유적이란 종교적인 의미로 추정되는 일단의 목조 기둥군이다
주변엔 다른 죠몬시대 유물을 전시한 전시관도 있…는데
내가 도착한게 오후 5시라 당연히 문을 닫았더라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노토 대지진의 상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라 복구의 우선순위도 밀리겠지…
여튼 옆에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거대한 죠몬시대 얼굴 조각이 있고
깨끗하게 정비된 공원이 있고
밤에는 분명 봤는데 날 밝을땐 못찾겠던 공동묘지가 있고
그 옆의 산길을 따라 또 또 또 올라가면
드디어 포레포레 입구 도착;;
재밌는게 건물이 보여도 정면에는 입구가 없고
산을 더 올라가서 건물 상층부, 거의 지붕에 가까운 쪽 뒤로 돌아가야 입구가 있음
처음에 도저히 못찾겠어서 건물 앞에서 전화때렸다ㅋㅋ
‘찾기 힘드시죠, 압니다’ 라던데
호텔은 직각형이 아닌 호를 그리듯 둥근 형태임
죠몬 시대 테마로 장식되어있는 호텔 로비는 아까 말했듯이 최상층
객실도 욕장도 다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형태
방은 양실 / 화실이 있는데 나는 양실에 묵었다
나혼자 쓰기엔 좀 방이 너무 좋은데…
호텔 자체는 상당히 연식이 되었지만 모든 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음
연식이 느껴지는 건 이걸 보면 확 전해져올듯
객실에 있는 창문쪽 문을 열면 바로 이렇게 안뜰로 나갈 수 있다
경치가 괜찮아 여기
해서 기대하던 저녁
식전주는 달달한 매실주고
주목할 만한 건 노토규의 샤브샤브랑 각종 오징어 요리
노토쵸는 오징어로 유명한 곳이라 내일까지도 오징어를 먹게 된다
식사 퀄리티가 괜찮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진짜 맛있잖아
고기가 최고야
생맥도 한 잔
하지만 술은 생맥도 좋지만 노토에선 일본주를 마셔야함
BBC가 이시카와를 세계 20대 가봐야 하는 관광지로 선정한 이유가 바로 노토의 술임
마침 노미쿠라베 세트가 있으니 이걸로 마셔보기로 함
내가 좋아하는 소우겐도 있는데 얜 노미쿠라베에 없더라
치쿠하 / 오오에야마 / 타니이즈미
타니이즈미
부드러운 맛
치쿠하
자주 마시는 술이라 익숙한 맛
오오에야마
산뜻한 맛
그리고 노토규 철판스테이크
버터에 구워주는 스타일
존맛탱
그리고 노토시오사이다랑 볼락조림
후식은 과일과 노토쵸 명물인 블루베리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노토에 대해서 잡담하자면 서양인들은 많이 못보셨다고 하더라
카나자와의 캡슐호텔엔 순전 가이진 백패커 투성이던데ㅋㅋㅋ
대한항공이 코마츠 매일 취항으로 바뀐 것도 알고 있었고
그걸 통해서 중국인들이 우회해서 들어온다는 말도 해ㅈ…실화냐 괴담이 아니었어??
여튼 술이 맛있음
노토의 술 문화는 술맛 그자체만이 아니라(물론 맛도 있고)
전통 방식을 지켜가며 술을 빚어내는데서 높게 평가받는 건데
지진 때문에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것을 많은 뜻있는 사람들이 지탱해줬다 하더라
밥먹고 목욕
사진은 못찍지만 일단 물이 엄~청 뜨거웠음
나 혼자 들어가서 앗치! 앗치!!!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ㅋㅋㅋ
근데 이게 익숙해지면 버릇이 된단 말이지…ㅋㅋㅋ
그리고 유적으로 내려가서 별을 보고 다시 올라왔…는데
이게 가로등이 단! 하나도 없음
오직 내 핸드폰 손전등에 의지해서 산길을 더듬더듬 내려갔다가 더듬더듬 올라갔다
지금 생각해도 내 간땡이는 존나 부은거 같아요
사진…잘찍고 싶다고…
여튼 그렇게 유적에서 태어나서 본 별 숫자보다 더 많은 숫자의 별을 보고
중간에 산길 옆에 공동묘지도 발견하고
그렇게 호텔로 복귀
맥주에 킨츠바 안주해서 먹고 꿀잠
일어났더니 6시쯤인데 벌써 하늘이 이렇게
너 노토 아니지
아침식사도 훌륭함
밥먹다가 옆을 보면 풍경이 저래
건어물을 굽고…
오징어회도 먹고…
저 맨 위 왼쪽 상단의 전골
국물에서 우유 맛이 나는게 엄청 부드럽고 독특했다
위에 상냥했어
다 먹고 체크아웃하고 나갔더니 입구 바로 옆에 계단이 있고 건물 꼭대기로 이어져 있었음
사실상 로비가 최상층이라 10초도 안되서 올라왔더니 의문의 조형물이 있다
어따 경치좋은거…
유적까지 안 가도 여기서 별 봐도 되겠더라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와키를 떠나면서
어제 밤에 봤던 공동묘지가 내려갈 때는 없었다는 걸 눈치챔
뭐 내가 못본거겠지
나중에 또 오고 싶네
이번엔 안쪽의 야나기다에 블루베리철에 가고 싶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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