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중절수술 후 잠수이별

네이트판
블라인드에 올렸었는데 판에도 여쭤보고싶어 올립니다.
https://www.teamblind.com/kr/s/ngjqvt0n

요즘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어디에도 제대로 말할 곳이 없어 여기에라도 남깁니다.
다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럽고, 한순간도 편하게 숨 쉴 수가 없습니다.

우선 글이 좀 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저는 MBA 과정 중 대학원에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모두가 알 정도로, 그 사람이 먼저 좋아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9살인 그는 저보다 5살 어렸고 저는 결혼할 시기라 고민했지만, “30~31살쯤엔 결혼을 하고 싶다”며 진심으로 저를 설득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태도와 메시지, 말들에 마음이 열렸습니다.

만난지 약 3개월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그는 먼저 웨딩플래너를 예약하고 혼자 만난 뒤 계획을 짤 정도로 적극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대출을 끼긴 했지만 저는 서울에 자가를 가지고 있었고 혼수도 다 되어있고, 그는 “부모님이 전세집을 해주실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정도만 모아둔 돈으로 준비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적극적인 사람이 ‘집 문제’만 나오면 말을 피했습니다. 한 달을 줬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고, 부모님 인사도 계속 미뤘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가족은 자주 만났고 정말 아들처럼 챙겨주셨지만, 그는 “시간이 안 맞는다”며 본인 부모님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결혼 허락이 우선이라 생각했지만 그가 결혼은 당연히 허락 받았다고 했고, 아시다시피 요즘 인기 있는 곳은 예약이 어려워 식장 예약부터 진행했는데, 실제로 식장 앞에서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날짜 괜찮냐”고 묻자 “괜찮다”고 하셨기에 허락하신 줄 알았습니다.

—

그러던 중, 7월 경 아이가 생겼습니다.
결혼이 1월이라 준비도 얼추 했고 아이를 좋아하는 저는 기적처럼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는 당황해했고,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어리니까 겁이 난 걸까,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축하 한마디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제 부모님께 확실히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고,
그에게 차키를 주며 집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을 만나고 온 그는 “내가 너무 결혼부터 이야기해서 거부감이 있으신가봐 허락 하신 줄 알았는데….”, “엄마가 못 들은 걸로 하겠대”, “이혼한 사촌형 이야기를 하시더라 신중하래”, “아버지는 자리를 피하셨어”라는 황당한 말을 했습니다. 홧김에 아이를 지우고 헤어지자는 제 말에 그는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도 했지만 결국 저는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입덧이 심해 건강도 안좋았고 그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힘들고 불안했지만 일주일의 시간을 주며 “부모님을 설득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앞뒤 안 맞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그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자리에서야 모든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금전적 지원이 전혀 불가능했고,
“집이 창피해서 데리고 오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
“니가 나이가 많으면 브레이크를 걸었어야지.”
“둘이도 가난한데 셋이 어떻게 사냐.”
“결혼이 너무 이르다.”
라고 저에게 화살이 왔습니다.
아버지는 화를 내며 뛰쳐나갔다가 한참 뒤 들어오셔서 서 있는 제게 삿대질을 하며 “그쪽이 알아서 해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도 부모님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꾹 참고 차분히 “저는 자가가 있고, 부모님도 일하고 계시니 남자친구네 도움받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분위기를 겨우 풀었고, “도와줄 수 있는 만큼은 도와주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이후 저는 곧바로 제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놀라셨지만 아이는 책임져야하기에 결혼을 허락했고, 제 집에서 신혼을 시작해 아이도 낳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후 일주일동안, 그의 가족은 또 말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암이라 폐를 다 잘라내야 한다. 일을 그만둬야할거같다”
“투자금을 잃었다.”
“지금은 도와줄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도망가기에 바빠 말이 계속 안맞았습니다. 심지어는 처음에는 미안한 시늉이라도 했는데 일주일 새 태도는 뻔뻔해져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뭐 정 낳겠다 하면 양육비는 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유는 모두 제 감정조절 문제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평소와 같이 행동을 할까요. 마냥 제 탓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애초에 거짓이 많았고 이 관계가 흔들린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다못해 조금의 책임감이라도 보지 못한 채 합리화 하는 그의 모습만 보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이때부터 그는 대학원 사람들에게 아이에 대한 사실은 쏙 빼놓은 채 제 성격이 고민이라 힘들다는 식으로 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시다 너무 안타까워 하시며
“그쪽이 저런 상황이라면 아이는 우선 보내고, 둘이 마음을 추스려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울면서 싫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결혼을 더 잘 준비하려면 지금은 이게 맞아.”라며 저를 계속 설득했습니다.
저는 그 때도 그가 너무 좋았기에 그 말을 믿고,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습니다.

—

그런데 수술 전날, 모든 게 뒤집혔습니다.
우연히 그의 아버지와 그가 통화하는 녹음을 듣게 됐습니다.
거기엔
“애 지우고 당분간만 잘해주려고요 결혼은 좀…”
“다행이다, 그 집에서 보상금 달라 하면 어쩌냐. 따라가서 잘 확인하고 와라.”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온몸이 덜덜 떨렸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 했지만,
뒤에서는 아예 ‘끝낼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의 통화 녹음은 기를 쓰고 지우는 모습마저 너무 충격이였고 듣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랑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지 가늠도 안됩니다. 결국 그 사람의 어머니에게 직접 연락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말은 걱정이나 사과 한마디도 없이, 본인들의 무례했던 행동은 어른들의 자존심이라고 합리화 하시며 “우리 집 봤지? 도배도 못하는거 봤지?”라는 말과 “결혼하면 생활비 받아야 할거 같다”는 말 등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믿음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

당연히 그에 의해 결혼 준비는 전부 취소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는 수술 직전까지 아이를 낳자 설득했지만 소용 없었고, 아이 보내면 마치 더 잘해주고 더 사랑해줄 것 처럼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보내고 나니, 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직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취소하지 않았던 웨딩링과 제주 스냅 예약과 헤어짐을 무기로 제 감정을 조정하려하며 협박하고,
본인 부모님을 옹호하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주입했고,
제가 감정적으로 폭/력적이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퍼뜨렸습니다.
그는 아이를 지우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한거도 아니고 합의하에 지운거라 주장하고, 저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인맥을 통해 일본 은행으로의 해외 취업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알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서운해 하는 제게 “니가 뭔데?” 라는 말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계속해서 좌절하게 했습니다

저는 수술 후유증과 극심한 죄책감으로 매일 울었고, 머리를 박고 가슴을 치며 자/살시도까지 했습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달라 무릎꿇고 빌기도 했습니다.(그는 이런 모습도 제가 폭력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제정신일수 있었을까요..)

그러던 중 수술 2주가 될 무렵 아직 자궁이 회복이 안돼 병원을 다니는 저를 두고, 그는 일방적으로 통보 후 대학원 동기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거기서도 당연히 제 험담을 했고, 그 다음 주엔 부산 일정을 통보 했습니다.
저는 그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팠습니다.

그는 제 고통을 “감정조절 장애”, “폭력적”으로 포장했고
결국 잠수이별을 했습니다.

그 후에도
“걔가 때렸다”,
“그의 부모님께 금품을 요구했다”,
“걔네 부모님이 먼저 아이를 지우라 했다”
“아버지가 암이라는데도 결혼에 미친 여자다”라는 등의 루머를 퍼뜨렸습니다.

3주가 지난 후 개강날, 당연히 그는 저를 피해다녔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저를 막고 대화를 차단시켰습니다. 그가 도대체 얼마나… 저에 대해 왜곡된 이야기를 한걸까요..

그리고 헛소문과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 모든 연락이 되지 않고, 저희 부모님이 중재를 위해 학교에 오신걸 발견하자 “공황이 왔다”며 울며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바로 개강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참고로 그는 제 폰을 뒤져 몰래 엄마 번호를 알아낸 뒤, 제 옆에 있던 한달 동안 엄마에게 저를 잘 돌봐주는 척 하며 저 몰래 통화를 해왔습니다. 엄마는 그도 아들같았기에 잘 보듬어 주시고 저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그의 약속도 최근까지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런 저희 엄마에게도 저렇게 무안함을 주었습니다. 엄마는 현재 홧병으로 정신과를 다니고 계십니다.

—

지금까지도 그는 학교에서 당당하게 생활하며,
공황이 왔다며 약을 들고 다니고 “내가 피해자”라는 듯 행동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거짓을 퍼트립니다.
처음엔 제 말을 믿던 사람들도
그의 “그럴듯한 시나리오”에 점점 휘둘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로 인해 그냥.. 폭력적이고 감정조절 안되고 낙태까지 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짧은 3주 남짓한 방학 기간 동안, 그는 잠수를 타며 모든 시나리오를 완벽히 짰습니다.
—

루머는 이런 식입니다.

1. “폭력적이었다, 맞아서 피멍이 들었다. 감정조절이 안 됐다”
→ 사실: 이 상황에 제정신일 여자가 어디있을까요. 그렇지만 때린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가 잠수이별 후 연락을 끊었을 때, 저는 집 앞에 찾아가 경찰을 부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찰은 그가 아니라 제가 불렀던 경찰이었습니다.
그는 이걸 “난동 부려서 본인이 경찰을 불렀다”고 왜곡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분적인 것들로 말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칼로 찌를 거 같다는 등의 자극적인 말로 논점을 흐립니다.

2. “그의 부모님께 돈을 요구했다”
→ 사실: 금전적인 요구를 한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요. 오히려 그가 먼저 6ㅡ7억짜리 아파트를 보고 있는데 3억정도 지원 받으면 될거같아 라며 마치 정말 지원받을 것 처럼 저를 속여온 것입니다.

오히려 그쪽 어머니가 “결혼하면 생활비 줄 수 있겠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런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로 소송 할거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 소식 없습니다.

3. “저희 부모님이 먼저 아이를 지우라 했다”
→ 사실: 그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고 갑자기 금전적으로 지원 불가능하다 하며 지속적으로 태도를 바꾸고, 그 또한 회피만 하고 있으니 저희 부모님은 현실적으로 너무 안타까워 하시며 “그런 상황이라면 우선 보내고 추스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 한번 낸적 없으시고 이후에도 그를 불러 매번 따뜻한 밥을 해주시며 아들처럼 챙기셨습니다.

4. “공황으로 고통받았다”
→ 사실: 수술 후 2주 만에 제주 여행을 가고, 그 다음 주엔 부산을 갔습니다. 그리고 학교 첫 개강 날 울며 도망쳐 개강파티를 갔으며, 동아리 개강총회에서는 이름표를 나눠주고 야구 동아리에는 선수 등록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황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행동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저와 엄마는 매주 병원 약물치료와 심리 상담 센터 치료를 병행 중입니다.

5. “지금은 피해자이고, 나는 가해자다”
→ 사실: 모든 과정은 그가 먼저 결혼을 추진하고, 약속을 어기고, 뒤에서 시나리오를 짜며 일관되지 않은 행동으로 저를 몰아세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가 허위 사실로 저를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는 잠수이별도 아니라고 하고 있어 저는 계속 이상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6. 걔네 엄마가 먼저 전화 해 딸이 감당이 안돼 나에게 맡겼다.
→ 사실: 통화 녹음을 들으니 엄마가 처음에 누구세요? 라고 묻자 그가 아 어머님 저 00에요~ 하며 어머님이 아이ㅜ지우라고 하셨잖아요~ 라는 식의 말로 엄마 대답을 유도하고 녹음을 해온 것 같습니다. 철저히 준비한 이유는 제가 법적인 소송을 자주 하다보니 두려웠던 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7. 아버지의 건강으로 감성팔이
→ 사실: 갑자기 폐를 다 도려낼정도로 위독하다고 보긴 어려울만큼 그의 집에 방문했을 땐 지극히 멀쩡하시고 화내고 집을 뛰쳐나갈만큼 기력이 좋으셨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건강이 위독하다면 손주도 며느리도 반대만 하진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건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

요즘 저는 정말 숨이 막힙니다.
제가 겪은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왜곡된 이야기들이 사실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특유의 담담한 말투와 차분한 얼굴을 하고 진실을 알려드리겠다며 루머를 퍼트립니다.

그리고.. 비교적 MBA 내에서 어리다보니 다들 그저 그를 안쓰러워합니다… 마치 나이 많은 저에게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그가 상처받은 것 처럼요ㅡ 그렇게 상황을 만들어 가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를 오히려 감싸고 챙겨줍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는 점점 고립되고,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믿습니다. 그가 힘든 척을 하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MBA 라는 이 공간에서, 어느 누구 하나 그의 왜곡된 행동들(울면서 뛰쳐나가 바로 개강파티를 가거나, 공황이라면서 활동을 열심히 하거나, 잠수이별이 아니라면서 한동안 모두와 연락을 끊은 행동, 제 욕을 한적 없다는 말 등) 을 보고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그의 말을 믿습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엔 매우 건실한 사람입니다.
인천의 외고를 나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대기업에 다니면서 주류 수입 사업을 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외모도 준수하고 성실해 보이니, 사람들은 그를 쉽게 신뢰합니다.

물론 처음엔 제 편에 서주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하나둘씩 물러났고, 지겨워하며 결국 모두 외면하게 됐습니다.
그저 단순한 이별로 치부됩니다.
MBA라는 공동체에서, 저는 이제 불편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학교생활을 이어가며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마 원하는 금융권으로도 이직 준비를 잘 하고 있을것입니다. 학교 내 투자 동아리, 총학생회, 회계금융연구회, 야구 동아리, 창업 연구회 등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리라 믿는 듯, 웃고 떠들며 평온하게 일상을 살아갑니다.
반면 저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가족처럼 생각했던 MBA 공동체’는 결국 이해관계로 엮인 남들이었다는 사실을요.

저는 그동안 학교생활을 성실히 해왔고,
동아리 회장 등 여러 역할을 맡으며 평판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 이후, 그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남은 학기도 버티기 힘들고, 사람들은 제 이야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몇몇 남자들은 “안 때렸다는 증거 있냐”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 는 식으로 저를 공격합니다.
여자언니들은 글쎄요, 같은 여자인데도 그 아이를 가엾어합니다.
그런 말들은 저를 두 번, 세 번 더 상처 입힙니다.
저는 피해자인데, 오히려 의심받고 외면받고 있습니다.

—
저는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잠수이별을 당했을 때,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좋았던 시절의 감정들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때만큼은 서로 진심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죄책감, 배신감, 상실감 속에서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이 너무 큽니다.
이 일을 겪은 후 저는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지금 저는 그냥 너무 힘듭니다.
사람들은 다들 “그냥 덮고 살아라, 잊어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무 일 없던 듯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요?
그렇게 해서 이 고통이 사라질까요?

저도 잘한거 없습니다. 그래서 당당하지 못하고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진실이 언젠가는 밝혀지길 바랄 뿐입니다.
그때까지는 버티며 살아가야겠죠.
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고, 너무 외롭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0

댓글0

300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 현재 무작정 돈 많이 모으려 한다는 톱배우 정체와 납득이 가는 이유
  • 심수봉 지지 유명 연예인 나왔는데…호재라고 볼수 없는 인물 정체 ‘씁쓸’
  • SK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인정에 노소영이 남긴 뜻밖의 한마디…’의외’
  • 조영남 녹화중 망언에 이경실 오열하며 “입 닥쳐” 발언…방송계 파장
  • ‘김다현 실언 논란’ 심수봉, 정신병원 강제 입원 약물주사까지…’일파만파’
  • 진보진영 역사학자 황현필 “박정희의 육여사 암살 자작극은…” 입장 밝혀
  • 무려 60년 넘도록 임대료 올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 연예인
  •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 너무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연예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전라도 사람 뿔나 있는 줄 알았다고 당당히 말해 위기 맞은 여가수
  • 현재 무작정 돈 많이 모으려 한다는 톱배우 정체와 납득이 가는 이유
  • 심수봉 지지 유명 연예인 나왔는데…호재라고 볼수 없는 인물 정체 ‘씁쓸’
  • SK 최태원 회장의 혼외자 인정에 노소영이 남긴 뜻밖의 한마디…’의외’
  • 조영남 녹화중 망언에 이경실 오열하며 “입 닥쳐” 발언…방송계 파장
  • ‘김다현 실언 논란’ 심수봉, 정신병원 강제 입원 약물주사까지…’일파만파’
  • 진보진영 역사학자 황현필 “박정희의 육여사 암살 자작극은…” 입장 밝혀
  • 무려 60년 넘도록 임대료 올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 연예인
  •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 너무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이라크 파병에 지원한 연예인

추천 뉴스

  • 1
    [속보] “명백한 탄핵 사유”… 李, 사태 커졌다

    연예 

  • 2
    유재석도 손절 당했다… ‘일파만파’

    연예 

  • 3
    ‘동갑내기♥’ 로꼬, 새 가족 생겼다… ‘공식 발표’

    연예 

  • 4
    돌싱 김주하가 보자마자 실물보고 반해 이상형이라 고백한 배우

    연예 

  • 5
    김종국, 가까운 사람이 ‘폭로’… 심상찮은 내용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김다현 저격’ 심수봉, 또 시끌… “병원 감금”

    연예 

  • 2
    ‘AOA’ 권민아, ‘비보’ 전했다… 반응 쏟아져

    연예 

  • 3
    “감옥에 간다”… 장동혁, 조용히 내뱉은 목소리

    연예 

  • 4
    최수종, 부고 알렸다… “발인 29일”

    연예 

  • 5
    ‘한소희 母’ 김선경, 깜짝 놀랄 소식… 발칵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