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앞둔 이진숙 제대로 열받았다…’분노 폭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부 조직 개편안에 포함된 방송통신위원회 폐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로 인해 면직 가능성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번 개편안을 ‘독재’로 규정하며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진숙 축출을 위한 원대한(?) 계획이 완성되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관련 입장을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인용해 “한 사람을 잘라내기 위해 공적인 권력과 법이 동원되는 현장들을 떠올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비극”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진숙을 찍어내기 위해 걸린 시간은 대략 1년”이라며 취임 이후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가 추가 청문회까지 이어졌던 일을 첫 사례로 언급했다.
이어 취임 직후 제기된 탄핵소추와 대전 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고발을 거론했다. 또한 정치 중립 위반 감사원 감사,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요구, 국무회의 참석 배제, 휴가 신청 반려, 우상호 정무수석의 사퇴 요구 등을 지적하며 자신을 겨냥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방통위 폐지 발표를 이 일련의 과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자신을 배제하기 위해 권력과 법이 동원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글의 마지막 부분도 같은 시구절을 인용해 마무리했다. 그는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라는 시인의 구절로 글을 끝맺는다”라며 “이진숙을 찍어내기 위해 민주당 주도의 국회와 공권력이 이렇게 사용될 때 나도 때로는 잠을 설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출을 위한 원대한(?) 계획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9월 25일 조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법대로 되지 않을 때 법을 바꾸는 것, 그것이 뉴노멀이 되었다. 그것을 ‘독재’라고 한다”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비판한 조직 개편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과방위 여당 간사 김현 의원의 발의안을 병합한 잠정 합의안이다.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여당은 해당 개편안이 ‘방송 3법’ 개정에 맞춰 위원장 1인 체제로 마비된 방통위를 정상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한다. 반면 야당은 해당 개편안을 ‘이진숙 추방법’이라고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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