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성추행, 조국도 침묵”…강미정은 왜 혁신당을 떠났나

“피해자를 지키려 했던 이는 재심청구 3주 만에 기각, 제명이 확정되었습니다. 반면 재심을 청구한 가해자는 60일을 꽉 채운 끝에 겨우 제명이 확정되었습니다. 정의는 왜 이렇게 더디고, 불의는 왜 이렇게 신속합니까.”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12일 “무도한 정치검찰 권력의 횡포를 막고 또 막아서겠다”며 입당한지 1년4개월만이다. 강 대변인은 탈당의 이유로 ‘당의 조직적인 성비위 가해자 옹호’를 말했다.
그는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그 어떤 것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당의 실질적 수장인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검찰개혁 공청회가 열리는 날이다. 그러나 저는 그 자리에 서는 대신 참담한 현실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곳 기자회견장에 섰다”고 운을 뗐다.
강 대변인은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를 도왔던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름의 징계를 받고 며칠 전 사직서를 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지금 이 순간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성비위 문제를 여성위 안건으로 올렸던 의원실 비서관은 당직자에게 폭행을 당했고,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그는 소 취하를 종용받고 있다”고 폭록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년6개월, 여의도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 가장 뜨겁고 치열한 시간이었다.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을 목이 터져라 외쳤고, 검찰독재의 조기 종식을 위해 온 마음과 영혼을 불태웠다”라며 “제가 곧 혁신당인 것처럼, 그 안에서 살고 울고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 길 위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이었다”라며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거나 모른 척하던 시선들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처음엔 저 혼자 감내하면 될 일이라 여겼다. 언젠가는 가해자들이 부끄러움을 알 것이라 믿었다”며 “함께 엄혹한 시기를 견딘 동지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하지만 저보다 어린, 사회 초년생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와달라고, 손을 잡아달라고”라며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 앞에서, 그들의 삶이 스러져가고 있었다. 저는 그들의 손을 잡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그것이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선배로서 제가 져야 할 책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라며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문제제기는 옳은 척 포장된 싸움으로 매도됐다.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그 어떤 것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가장 먼저 이뤄졌어야 할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하는 사이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가 더는 기다릴 수 없음을, 그리고 떠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된 이유다. 결과는 불공정했다”며 “피해자를 지키려 했던 이는 재심청구 3주 만에 기각, 제명이 확정됐다. 반면 재심을 청구한 가해자는 60일을 꽉 채운 끝에 겨우 제명이 확정됐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정의는 왜 이렇게 더디고, 불의는 왜 이렇게 신속한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기다렸다. 8·15 사면을 기다렸고, 사면 이후 당이 제자리를 찾고 바로잡힐 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깨달았다. 더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당을 향한 실망감을 표했다.
강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멋지게 해결하지 못해 미안하다. 공감과 연대의 대가로 상처받고 모욕당한 많은 당원 동지들께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며 “우리가 함께 겪은 아픔이 헛되지 않기를,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의에는 침묵하지 않고 작은 목소리는 끝까지 증폭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조국 원장 역시 당내 성비위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전 대표께서 수감 돼 있는 기간 동안 함께 연대하는 당원들께서 편지로 소식을 전하고, 나온 후에도 밖에서 피켓으로 그리고 문서로 해당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이 출소한) 8월15일 전과 후에 아무런 입장에 변화가 없는, 말씀하시지 않는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2
조국당은벌써사라져야할쓰레기당인걸왜몰랐던가?
조국당 답다. 조~~옷 같은ㅈ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