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김건희와 달랐다…튀지 않는 ‘조용한 외교’ 선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첫 해외 순방에 나선 김혜경 여사가 ‘튀지 않는’ 행보를 통해 조용한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여사는 이번 한일·한미 정상회담 동행 일정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다수 소화했지만, 공식 무대에서 전면에 나서기보다 조용히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일본 방문 당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함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했고, 도쿄 메지로대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의회도서관의 한국계 직원들과 교류하고 치매 복지 시설을 방문하는 등 문화·복지 중심의 일정을 이어갔다. 외교 현장에서의 관심을 정치적 발언이나 과도한 행보로 보이기보다는 문화 등의 소프트 외교 활동에 집중한 셈이다.

대통령의 경제 행보와도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이 26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김 여사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만 참석했다. 이후 대통령이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
외형적 행보에서도 조용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방일·방미 일정 내내 흰 저고리에 연한 치마를 갖춘 한복이나 연한 색 정장을 입었으며 화려한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스타일 대신 차분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평가다.
김 여사의 ‘조용한 외교’는 해외 순방 과정에서 장신구 착용과 외부 활동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건희 여사와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김 여사가 논란을 의식해 신중한 행보를 보인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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