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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에 속은 국힘? 정작 트럼프는 “소문 듣고 오해”

디패스트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올라오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의심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강경 메시지까지 자신의 SNS계정에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최근 들어 한국 사회 및 정치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또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정확히 어떤 경위와 맥락의 메시지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닐까”라며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후보 긴급 입장문 발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도 긴급 입장문을 내고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 ‘우리는 이런 한국과는 사업할 수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믿기 힘든 이 상황은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로 알려졌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 폭주와 사법 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면서 “만약,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격렬한 심판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저 김문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와 함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한미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상황임에도 국민의힘 인사들은 트럼프의 메시지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 비판에 열을 올렸지만,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위해 의자를 빼주는 등 SNS 게시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 여전히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승리를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다(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화답했습니다.

한미 관세협상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올린 SNS 게시글은 협상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해 상황은 금방 정리됐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압박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의도였다고 분석합니다. 그의 이런 전략을 잘못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런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 한국 야당 측 인사들이 긴급 입장문을 내거나 SNS에서 미국 측 의도대로 이 대통령을 공격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국익보다는 정쟁을 우선시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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