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계속 살아야 하나” 김혜경이 무너진 ‘그 사진’의 정체

2002년 7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 성동구치소에서 발송된 소포가 도착했다. 당시 어린 두 아들과 함께 거주하던 아내 김혜경 씨가 이를 수령했다. 소포에는 구속 수감 중이던 남편 이재명 후보의 소지품이 담겨 있었다. 김 씨는 해당 물품을 확인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이후 정신을 가다듬고 소지품을 하나씩 살펴보던 중 지갑을 발견했다. 그는 1991년 결혼 직후, 남편 지갑 속에서 박종철 열사의 가족이 오열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본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김 씨는 사진을 왜 소지하느냐고 지적했고, 이후 해당 사진은 앨범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갑에 가족사진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로 들어 있던 사진 속 인물은 본인의 가족이 아니었다. 다른 가족의 사진을 본 김 씨는 실망감을 느꼈고, “이 사람과 계속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 후보의 30대는 시민운동에 집중한 시기였다. 1995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을 창립한 그는 성남시의 시정 및 시의정 감시, 시민 권익 보호 활동을 전개했다. 1996년에는 성남 대장동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던 저유소 반대 운동을 주도하며, 시 당국에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성남시가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일부 주민들과 갈등이 발생했고, 이 후보는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받기도 했다. 이후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시청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후보는 훗날 당시 상황에 대해 “시민운동과 동네 싸움을 구별하지 못한 치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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