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등판… 홍준표 “감성 자극 투표? 대구 미래 더 암담해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에 나서는 등 보수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감성 자극 투표로는 대구 미래는 더 암담해질 뿐”이라고 비판했으며, 보수 논객 조갑제씨도 “선거운동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1일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한 뒤 오후 1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박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선거는 여러 번 치렀지만,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왔다”며 “서울시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시장은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 말로 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일하는 시장을 뽑아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박형준 시장이 임기 4년을 더 하게 되면 부산시 인구도 늘어나고 젊은이도 모여들고 관광객도 모여들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를 방문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검은 옷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손가락을 V자로 만드는 등 추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를 보수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서문시장이야 말로 보수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구 경제가 어려워 많이 힘들어하는데,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 추경호 후보를 대구경제를 살리는 제1의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지원 유세를 두고 정치권에선 비판이 이어진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서 “박 전 대통령을 내세운 감성 자극 투표로는 대구 미래는 더 암담해질 뿐”이라며 “매주 재판을 받아야 할 후보가 대구시장이 된다면 이재명 정부가 대구시를 지원해 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지난 29일 대구CBS에 출연해 “그런 자리(대통령)에 있었던 분이, 역사와 마주했던 분이, 문제 집단의 선거운동원 노릇을 하면 그분을 뽑아준 사람은 어떻게 되느냐 하는 큰 의문이 생긴다”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불법 계엄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어떤 입장이냐 하는 걸 먼저 선언을 해야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당시 정부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인 것은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다시 불러 표를 얻겠다는 발상이다. 낡은 구태 정치이자 책임 회피 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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