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美법원 신원 확인 요청
《흑백요리사》 장면 편집해 “심사 가장한 레시피 강탈” 비방
백 대표, 국내서 민사소송 제기 후 美법원에 ‘증거개시’ 신청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비방한 이른바 ‘사이버 렉카’를 고소하고 신원 확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더본코리아가 유튜브 운영사 구글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증거개시 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백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29일 법조계와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백 대표는 지난달 8일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구글을 상대로 ‘외국 소송을 위한 증거개시 신청’을 했다.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신원 확인을 위해 이름·생년월일·주소·금융정보 등 정보를 알려달라는 게 골자다.
본지가 입수한 신청서에 따르면, 박 대표 측이 문제로 삼은 것은 A 채널에 업로드 된 숏츠 영상 3편이다. 영상은 모두 넷플릭스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심사 장면을 편집한 것으로, 백 대표가 심사를 가장해 출연자들의 레시피를 강탈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A 채널 구독자 수는 26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세 영상 합계 조회수는 알고리즘을 타고 1300만 회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에 백 대표 측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에 해당 채널 운영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민사 소송을 제기한 뒤 신원 특정을 위해 미국 법원 문을 두드렸다.
미국 연방법은 외국 소송에 사용할 증거를 미국 법원을 통해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2023년 스타십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장원영 등이 같은 방법으로 ‘사이버 렉카’ 신원 정보를 확보해 처벌하기도 했다.
백 대표 측은 신청서에서 “영상이 한국법상 명예훼손의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며 피고 특정을 위해 구글에 정보 제출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구글 이용자는 언제든 데이터 삭제를 요청할 수 있어, 채널 운영자가 이미 삭제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보 제출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해당 신청 건은 규모가 작은 판결을 맡는 치안판사에서 연방지방법원 판사에게 재배정되는 등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 회사 및 백 대표에 대한 비방을 이어온 악성 유튜버 6명에 대해 미국 법원을 통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시행 이후 하겠다고 했다. 해당 법은 허위·조작 정보로 부당 이익을 취한 경우 피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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