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화물선, 단독 행동하다 공격당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것 관련 “그들의 선박은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 “그리고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고,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은 공격당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전날부터 이란의 공격에 따른 사건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 기여를 촉구했다. 이날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등 수입 에너지 상당 부분을 들여온다는 점을 언급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프로젝트 프리덤(Freedom·자유)’에 동참할 징후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한국이 나서주기를 바라는데 일본, 호주, 유럽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아랍에미레이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하고 있던 나무호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폭발은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이후 이뤄져 이란의 보복성 공격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전날 ABC 방송 백악관 출입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한국 선박을 겨냥해 발표가 이뤄졌고, 한국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프로젝트 프리덤’ 시행 첫날 양국이 무력시위를 주고받으며 휴전이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는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안다”며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항복의 백기를 흔들어야 한다”며 지상전 등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종전(終戰) 합의를 거듭 압박했다. 이달 14~15일 중국 방문을 앞둔 트럼프는 중국이 이란 상황 속 “(미국을)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도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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