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부정거래 혐의’ 결국… “구속 영장”
경찰,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
영장실질심사 주목
하이브 주가 크게 흔들려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여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의장에 대해 경찰이 결국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팝의 상징적 인물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물론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 의장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지난 2019년 기존 투자자들을 속여 자신의 측근이 세운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라거나 “지연될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려 지분을 팔게 한 뒤 실제 상장이 이뤄지자 사전에 맺은 비공개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과정을 통해 방 의장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가 약 1,9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2024년 말 시작되어 약 1년 넘게 이어져 왔다. 경찰은 그간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섯 차례나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히 방 의장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이며 최근 주한미국대사관이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활동 지원 등을 이유로 출국 협조 요청 서한을 보냈으나 경찰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방 의장 측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분 매각은 당시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었으며 수익 배분 조건 역시 투자자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방 의장이 의도적으로 IPO 계획을 숨긴 정황과 주주 간 비공개 계약의 성격이 ‘사기적 부정거래’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영장 신청이라는 강수를 제시했다. 한편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의 주가는 곧바로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방 의장을 둘러싼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K-팝 산업 자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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