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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에 중독까지…청소년 비상

디패스트

질병관리청,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 발표

2023년 손상 사망자 2만7812명…하루 77명꼴

청소년, 우울증 자살시도 10년 전보다 553.1%↑

질병이 아닌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2023년 2만78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손상으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사망 53.9%가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개 기관과 협력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 또는 그 후유증을 뜻한다.

2023년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7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9%에 달했다. 하루에 77명이 사망한 셈이다. 2014년(2만9349명) 대비 약 5.2% 감소했으나, 전년인 2022년(2만6688명) 대비 4.2% 증가했다.

그중 소아·청소년(0~18세)의 손상 환자 수는 10년 전보다 줄었으나, 2020년 이후엔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53.9%가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중증 외상의 경우 ‘추락과 미끄러짐’이 63.5%, 비외상성 증중 손상은 ‘중독’이 45%로 가장 많았다.

중독 및 자해·자살 관련 손상은 모두 10년 전보다 많아졌다. 특히 우울증 및 가족, 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는 2014년 대비 2023년에 553.1% 증가했다. 소아·청소년의 자해·자살 발생도 2014년 대비 246.2%, 사망은 56.9% 증가했다.

청소년 중독 환자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증가했다. 13~15세가 6.3%, 16~18세가 10.1%로 13세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소아·청소년 환자는 중독이 62%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41.7%)과 가족 및 친구와의 갈등(21.2%)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2023년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한 사람은 연간 약 355만명으로, 전 국민의 6.9%에 달했다. 최근 10년간 추이를 보면 손상을 경험한 이는 2014년(383만524명) 보다 줄었지만, 전년(288만1741명)과 비교하면 약 23% 증가했다.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사람은 123만202명이고,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는 64만명이다.

최근 10년간 주요 손상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추락·미끄러짐’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19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의 경우 교통사고가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다소 감소했고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로 9.7%p 증가했다. 입원환자도 추락·미끄러짐이 2014년 34.7%에서 2023년 51.6%로 16.9%p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증가했다. 손상 환자의 전체 진료비는 2014년 3조5232억원에서 2023년 6조3729억원으로 2014년 보다 1.8배 증가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생애주기별로 손상 양상도 다르게 나타났다.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고, 가해자는 100명 중 86명이 부모였다. 학생 1000명 중 19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고, 13세 이상 청소년 1만명 중 1.1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20대에선 1만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30대에선 1000명 중 7.8명이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을 경험했다. 70세 이상에선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소아·청소년의 중독과 자해·자살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의 중독으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와 협력해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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