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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 하쿠슈 증류소 투어 후기

디시인사이드

안녕? 평소에 위갤에 글을 쓰진 않지만 위스키 정보를 얻을 때마다 눈팅하러 오는 위린이다.

본 하쿠슈 증류소 투어에도 위갤 후기글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밝힌다.

—

씹덕이벤참여로 도쿄를 갈 일이 있었는데 평소 하쿠슈에 약간의 호감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술을 싼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참을 수 있는가?)에 바로 여행 계획에 추가.

투어를 10시로 잡았기에 츄오선 특급 첫차인 07시 차를 타고 08시 53분에 코부차지와역에 도착, 그리고 9시 10분에 오는 증류소 셔틀버스를 타는 계획으로 출발.

신주쿠 역은 기네스북 세계에서 가장 바쁜 기차역으로 등재될 만큼 사람도 많고 내부도 씨발개복잡하다.  그래서 일부러 30분 전에 탑승구에 갈 수 있도록 여유를 잡고 출발을 했다.

참고로 츄오 쾌속선 특급은 (아마?) 지정좌석제라 기본 운임 말고도 별도의 표가 필요하다.  길을 해메지 않게 표도 전날에 미리 뽑아놓았다.  에키넷에서 예매한 뒤 종이 표를 뽑으면 운임 표, 특급 좌석표 두 장을 주는데 개찰구에서는 운임 표를 넣고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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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지정석 티켓)

우려와 다르게 신주쿠 역에서 JR 동일본 구역만 잘 찾으면 어렵지 않게 탑승구를 찾을 수 있었다.

(일본이 치안이 좋다고는 하다만 신주쿠 역은 카부키쵸가 가까워서 그런지 아니면 워낙에 사람이 많은 역이라 그런지 아침에 가니까 고함 지르는 사람, 노숙자, 위험해 보이는 지뢰계온나 등등 무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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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

시간이 되면 이상하게 생긴 아즈사라는 이름을 가진 열차가 들어온다. (철덕아님)


내부는 약간 ktx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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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속에 술을 먹을 수 없으니 에키벤도 야무지게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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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향 기준으로 왼쪽 좌석을 선택하면 창 밖으로 후지산과 미나미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다. (밥먹고 처 자느라 사진은 몇 장 못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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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시간을 이동하면 코부치자와역에 도착한다.  역은 작지만 건물은 오래되지 않은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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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출구도 하나뿐이라 어렵지 않게 증류소 셔틀버스 정류소를 찾을 수 있다.  사진의 오른쪽 줄이 증류소 셔틀버스 줄.   시간이 남은 김에 철도나 구경했다.(철덕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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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를 타고 20분동안 이동하면 증류소에 도착한다.  역 자체도 시골 느낌이었는데 버스를 타고 들어가다보면 더욱 더 첩첩산중으로 가는 느낌이다.

버스 안에서 등록을 위한 폼(?)을 작성하는데 인원, 나이, 주소, 운전자 수 등을 적으면 된다.  외국인이라 대충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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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건물에 도착하면 잠시 대기 뒤 등록을 도와준다.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에 물총새와 동박새가 수상할 정도로 묘사가 잘 되어있다.  뒤에 나올 내용의 복선인데 증류소 사람들 중 높은 사람이 새를 좋아하는 것 같음…  본 햏자도 새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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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등록하는 공간 안에 있는 증류소 미니어처.  증류소 건물과 하쿠슈 제품과 수상할 정도로 묘사가 정확한 새들이 있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영어가 되는 직원분들이 많아 만약 일본어를 몰라도 어렵지 않게 투어할 수 있을 듯.  20세 이상, 20세 이하, 운전자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의 목걸이를 걸어준다.  현장 예약이 되는지는 몰?루

등록하면서 외국인은 우리 일행 2명과 또다른 한국인 1분 총 3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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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을 마치면 짧은 숲길을 지나 투어가 시작되는 건물로 이동한다.  한 20분의 여유를 주어 숲길을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여기에도 새 안내가 있다.  개인적으로 뿔호반새를 보고 싶었지만 끝까지 보진 못했고 박새, 물총새, 황조롱이, 오목눈이, 쇠딱따구리 정도만 발견했다. (새박이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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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투어 시작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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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엔 오크통으로 만든 장식품, 제품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투어를 포함한 방문객을 맞는 장소인 듯.  여기서 외국어 해설 오디오 앱의 설치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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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시작 시간이 되면 다른 건물로 도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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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투어의 첫 시작은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음.

내용은 숙달된 위붕이라는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들.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이해가 쏙쏙 되게 구성되어 있다.  중간에 직접 몰트 냄새를 맡아볼 수도 있다.

피트 처리된 보리 냄새는 맡게 해주는에 이탄 자체는 딱히 맡아보라고 주진 않더라. 피트충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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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소로 가면 발효취가 확 느껴진다.  들어가기 전에 어지러울 수 있다고 미리 주의를 준다. 

다른 증류소 보리 발효하는 곳과 같은 냄새가 나지만 전부터 햏자는 소 먹이 쌓아둔 냄새와 비슷하다고 느낌.

사실 여기선 주변 소음이 좀 있어 가이드가 뭐라고 하시는지 잘 안 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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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기(?)가 있는 장소로 안내.  저 안까지는 못 들어가고 사진만 찍게 해주었다.

전에 기원 증류소 갔을 때에는 증류기가 하나였는데, 여긴 역시 많은 증류기가 모여있는게 신기.  여기선 주둥이가 위로 꺾인 것과 아래로 꺾인 것의 차이를 설명해준 것 같다.

여기까지 본 뒤 숙성고로는 버스로 이동하였다.  버스를 이동하면서 가이드가 여기 증류소는 야생동물(과 야생조류) 가 많다고 설명해주셨다.  너구리 노루 멧돼지 등등 봤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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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고에서는 위스키에 오크통이 하는 역할, 나무의 종류, 통 크기, 천사의 몫에 대해 설명해준다.  하쿠슈에서는 왼쪽에서 두 번째 규격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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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기에선 숙성도 안까지 견학시켜줬던 것 같은데 왜인지 이번 투어에서는 밖에서밖에 보지 못했다.  공사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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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여기까지고 기다리고기다리던 시음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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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을 이용한 듯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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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장 전경을 사진은 못 찍었지만 꽤나 고급지게 꾸며놓았다.  저깄는거 한병만 공짜로 다오.

테이블 배치는 운전자 테이블과 외국인을 각각 몰아주는 방식이었다.  아까 뵈었던 한국인 분과 총 3인의 한국인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외국인 테이블엔 영어 설명문이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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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코스는 위와 같고, 각각의 특징을 설명해주며 하나씩 시음을 도와줌.  노트를 같이 보며주며 진행된다.

물과 탄산수도 증류소에서 사용되는 산토리 제품이라는 홍보를 추가.

운전자 테이블에서는 시음 대신 향을 맡을 수 있게만 도와주며 술을 못 마시는 대신 3천엔 상당의 하쿠슈 증류소 펜을 기념품으로 대신 주는 것으로 보인다.

좌상단의 종이박스는 기념품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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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씩 시음을 한 뒤 마지막에는 하쿠슈DR로 하이볼을 직접 만들고 칸빠이를 한다.

증류소 공식 레시피는 얼음을 잔에 가득찰 정도로 넣은 뒤 -> 잔이 차가워지도록 얼음을 젓고 -> 하쿠슈 DR을 넣고 -> 탄산수를 넣고 -> 민트를 손으로 으깨서 넣고 조심히 저어 완성

시음 템포는 시간 문제로 약간 빠른 편.  본인은 술은 좋아하지만 알쓰라 다 못 먹고 조금씩 남겼다.

시음이 다 끝나면 현장 구매가 가능한 위스키에 대해 소개해준다.  증류소 한정 하쿠슈와 인당 병 갯수 제한 등을 설명해줌.  하쿠슈 12 구매를 원한다면 방문객을 증명할 수 있는 토큰을 나눠주는데 이걸 받아가야 기념품샵에서 병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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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 가기 전 바가 하나 있다.  창밖 풍경과 채광이 아주 좋고 증류소 바 답게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었던 기억이…(취해서 기억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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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에서는 증류소 한정 미니어처와 12년 한 병, 그리고 하쿠슈 힙플라스크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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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샵 밖으로 나가면 왼쪽에 하쿠슈 테라스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여기에도 새가…

점심을 여기서 해결할 목적이었어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그러나 평일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많아서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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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슈 하이볼을 무려 70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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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스키가 들어간 레몬차? 같은 것도 주문했는데 음식이랑 먹기는 애매하고 단독으로 먹어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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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는 모듬소세지와 주력 메뉴로 미는 것으로 보이는 별모양 피자를 주문.  둘 다 꽤 맛있었다.

돌아갈 때에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

투어 자체는 교통비 1만엔에 도쿄 왕복 4시간 이라는 장벽만 넘으면 아주 만족스러웠다.  물론 위스키에 그다지 없는 사람이라면 그돈씨고

유일하게 가보았던 증류소가 기원(쓰리 소사이어티)이라 비교대상이 기원밖에 없지만.. 당연하게도 기원과 비교하기엔 코스와 시음이 매우 알차서 좋았음.  야마자키와 다르게 예약 경쟁률이 빡빡하지도 않고

기원의 장점은 한국어라 말이 잘 통한다는 것과 (2024년 기준) 방문자가 적어 가이드 겸 직원과 이러저러 잡담을 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있었고..

다음엔 야마자키를 가보고 싶다.

끝!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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