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한동훈, 결국 발끈…뚜껑 열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을 막은 것이 배신’이라는 입장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신을 정치에 발탁한 주체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하며 “나라를 배신한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정치권 평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행한 일이기에, 위법한 계엄령이라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나를 발탁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나라를 배신한 적은 없다”라고 피력했다.
계엄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21세기의 계엄령은 유혈 사태로 이어진다”라며 당시 상황의 위험성을 짚었다. 그는 “나는 우연히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라며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에 의한 계엄령이었다. 당 대표로서 앞장서서 계엄은 위헌·위법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판단 기준이 공공의 이익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검사로서 공직에 오래 몸담았다”라며 “나라가 잘되고 공동체가 발전하며 공공의 이익이 더 커지기를 바라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 행동을 해야만 했다”라며 “국가나 공동체가 지켜야 할 공공의 가치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정적, 정서적인 반감을 품은 사람도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민, 특히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은 윤석열 노선을 확실히 극복해야 하며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 권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의 역할을 법률 수호라는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나는 검사로 일했지만, 권력층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오히려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정치권력을 가진 쪽은 자기방어를 위해 어떻게든 억누르려는 본능이 작동한다”라며 “사법과 검찰은 그럼에도 법률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긴다”라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국제 정치 지도자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개성이 강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강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례라고 짚었다.
정치 리더십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깃발을 들고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하며 책임을 진다”라며 정치 지도자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일단 믿어봐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라고 하는 그런 정치적인 태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과가 좋든 나쁘든 무엇이든 해보라는 분위기가 있다”라며 한국 정치 상황도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는 검사 시절부터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인연을 이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배신자’라는 프레임이 따라붙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평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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