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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성지’ 찾은 이진숙…반발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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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광주에서 강연에 나서면서 현장에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 인근에서 강연 일정이 잡히자, 지역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이 전 위원장이 광주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현장은 긴장감에 휩싸였고 강연 진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했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오후 광주 동구 ACC디자인호텔에서 열린 호남대안포럼 초청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그러나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현장에 집결해 강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강연 장소 인근에서 이 전 위원장을 향해 비판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현장에 나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5·18 폄훼 모욕, 이진숙은 광주를 떠나라’, ‘내란 세력 이진숙을 감옥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있었으며 “광주를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강연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이 전 위원장을 둘러싸고 항의가 이어지면서 일대는 한동안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주를 찾는 것을 이렇게 막는 것이 민주주의냐”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제기된 ‘내란’ 주장과 관련해 “지금 내란이라고 말하는데 (내란 재판) 1심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위원장이 강연장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현장 주변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지속됐다. 이번 논란은 강연 장소를 둘러싼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초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245에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주시가 대관을 취소하면서 강연 장소는 전일빌딩245 인근 호텔로 변경됐다. 광주시는 해당 강연이 조례에 규정된 대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사용 허가를 철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파짓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파짓

광주시는 전일빌딩245 사용 취소와 관련해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전일빌딩245는 1980년 5월 계엄군의 헬기 사격으로 남은 총탄 자국 245개가 확인돼 건물 명칭이 변경된 장소로, 5·18민주화운동의 아픔과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전 위원장을 전일빌딩245로 초청해 강연을 열려 했던 보수단체의 계획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광주시는 지난 6일 호남대안포럼이 신청한 전일빌딩245 사용 허가를 공식적으로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해당 강연이 전일빌딩 시설 사용 조례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련 조례에는 공익 또는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특정 단체의 집회 또는 정치적 목적, 사용 목적 위반 등의 사례가 확인될 경우 대관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광주시는 이 조항을 근거로 사용 취소 결정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하거나 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을 ‘폭도’로 표현한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에 호응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광주 지역 사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왔다.

이러한 전력이 이번 강연 논란을 더욱 키운 배경으로 작용했다. 강연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표현의 자유, 공공시설 사용 기준을 둘러싼 논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주에서 벌어진 충돌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또 향후 유사한 논란에 어떤 기준이 적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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