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위기’ 전광훈, 법원 行…돌연 “발작”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발생한 이른바 ‘서부지법 폭동’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전 목사는 법원에 출석하며 정치적 탄압을 주장했고 영장 심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수사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 방식으로 측근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자금을 지원해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벌어지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집단적 불법 행위를 조장한 것으로 보고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 목사는 13일 오전 9시 51분쯤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한 채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며 “우파 대통령이 대통령 할 때는 한 번도 나를 고소하거나 시비를 건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만 되면 항상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에서 지시를 해서 오늘 나에게 구속영장을 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체포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발급한 수색증명서를 들어 보이며 “압수수색을 했지만 서부지법 사태와의 관계성이 없다고 써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도 없는데 왜 다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오전 10시 8분쯤 서부지법으로 들어가면서는 ‘국민저항권 발언이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저항권 법을 보면 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 목사는 평소 집회에서 폭력을 자제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경찰과 충돌하지 말고 좌파 집회자들과 대항하지 말라고 늘 강조해 왔다”라며 “7~8년 동안 우리 집회에서 사건 사고가 한 명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 목사가 신앙과 영향력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불법 행위를 유도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11일 자유통일당 주최 집회에서 “구속된 사람들은 다 대통령이 된다”라며 “이번에 감옥에 가면 네 번째인데 대통령이 되어 돌아오겠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또한 전 목사는 “말도 안 되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불구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100%”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여부에 따라 전 목사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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