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김병기 ‘일촉즉발’ 싱황 직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가족 특혜, 보좌진 사적 동원 등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결국 당내 부담을 의식해 물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의원직까지 내려놔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당과 이재명 정부에게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라며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먼저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히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제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단 흥미와 공방이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라며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 것인지 고민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려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앞서 22일 김 원내대표의 국토교통위원 시절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 원 상당의 KAL호텔 숙박권을 무상으로 받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 원내대표의 가족이 공항 의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 보좌진에게 아들의 예비군 훈련 연기를 지시한 정황, 아들의 국정원 채용을 돕기 위한 부당 지시 등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권력형 특혜’ 논란으로 확산됐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강한 입장을 내놨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그동안 김병기 의원과 가족이 했던 갑질, 청탁금지법 등 여러 의혹을 감안하면 당연히 원내대표는 그만두고 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필귀정”이라는 말로 이번 사퇴의 의미를 정리했다.

김 원내대표의 거취가 불거지며 여야 간 국회 일정 조율에도 차질이 생겼다. 최 수석대변인은 본회의 일정과 관련한 여야 협상 상황에 대해 “어제(29일) 양당 수석부대표들 간 일부 논의됐지만, 김 원내대표 거취 문제로 인해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오늘 오전 중 양당 수석부대표가 논의해야 한다. 오전 중 협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의원직 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야당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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