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예상 못 한 발언…한마디에 정치권 술렁이는 中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청구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과 관련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권 의원은 9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가뭄대응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포기하느냐”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라며 “어떤 입장인지 그날 보시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최근 불거진 ‘필리핀 차관 지원 사업’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사업 절차 중지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정적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외교 현안을 국내 정쟁의 무기로 삼는 순간 한국의 신뢰와 외교적 입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024년 10월 발주된 것은 단순 사업타당성조사(F/S)이며, 이는 본격 심사·승인 전에 거치는 표준 절차일 뿐 차관 지원이나 자금 집행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타당성 조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독립적으로 심사·승인 권한을 갖고 있어 국회의원 개인이 이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고했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국회의장은 동의안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된 10일을 피해 11일 표결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의석 과반을 확보한 민주당 주도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권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입장을 밝히면서 표결 절차 자체는 큰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 방침에 무게를 두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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