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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님 명령에 모텔 왔는데…” 1억 돈다발 들고 112 신고, 왜

디패스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모텔에 ‘셀프 감금’ 된 30대 남성이 모텔에 붙은 경찰의 피싱 예방 안내문을 보고 피해를 면했다.

26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쯤 “검사님 명령으로 지금 모텔에 투숙 중인데 아무래도 보이스 피싱이 의심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곧장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 있던 A씨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파악하고 현금 전달 등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A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수사 중인 범죄에 당신의 계좌가 연루돼 구속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조식원은 “자산 검수가 필요하니 보관 중인 모든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천안 B 모텔에 투숙하라”는 지시를 받고 전 재산인 1억원을 인출한 뒤 모텔에서 기다리던 상태였다.

이는 전형적인 ‘셀프 감금’ 수법이다.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은 피해자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게 해 고립시키고 통화 원격제어 등으로 돈을 갈취하는 신종 범죄다. 통장 잔고뿐 아니라 원격으로 각종 대출을 받게끔 한 뒤 이를 가로채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또한 고립된 상태라 용의자 추적과 피해금 회수가 쉽지 않다.

A씨 역시 검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구속될 것 같은 두려움이 커 지시를 따랐고 모델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문을 보고 범죄사실을 의심했다고 한다. A씨는 안내문에 나온 피해 예시가 본인의 상황과 정확히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곧장 112에 신고했다.

천안서북서는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차원에서 지역 내 숙박업소를 방문해 엘리베이터 등에 범죄 예방 안내문을 게시한 상태였다.

A씨는 “자칫 1억원을 날릴뻔했다”며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가 저를 구해줬다.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당하지 않기 바란다”며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검사·금융감독원 직원 등은 사건 수사를 빙자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모텔 숙박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안내문 부착과 범죄 예장 홍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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