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42만원으로 아프리카 축구팀 구단주가 된 한국인 대학생

여행을 떠났다가 아프리카 축구팀의 구단주가 된 대학생 유튜버가 자신의 삶까지 크게 바꿨다.
유튜브 채널 ‘창박골’을 운영하는 이동훈은 말라위의 작은 섬 축구팀을 돕기 시작한 뒤 실제 구단 운영에 뛰어들었고, 대학까지 휴학하며 현지 활동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박골과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FC의 인연은 우연한 여행에서 시작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축구 문화를 찾아다니던 그는 말라위호에 있는 작은 치주물루섬에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접 섬으로 향한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축구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인연은 계속됐다.
치주물루 유나이티드가 리그 참가비 75만 말라위 콰차, 당시 한화 약 42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시즌 참가가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창박골은 자신의 돈으로 참가비를 대신 냈다.
하지만 매번 돈이 부족할 때마다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는 구단 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 2025년 현지 축구협회 관련 절차를 밟아 공식 구단주가 됐고, 구단 명의 계좌 개설 등 운영에 필요한 기반도 마련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선수들의 유니폼과 축구화, 훈련용 공부터 경기 참가와 이동에 필요한 비용까지 챙겨야 할 것이 많았다. 평범한 대학생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창박골은 국내 기업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했다. 수십 곳에 제안서를 보내고 구단 유니폼을 판매하는 등 운영비 마련에 나섰다.
그가 응원해온 FC안양도 축구공을 지원했고 이후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러 기업과 단체의 후원도 이어졌다.
그의 선택은 일상까지 바꿔놓았다. 국내에서 영상을 제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말라위에 머물며 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넓혔고, 이를 위해 대학도 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콘텐츠 제작과 구단 운영을 함께 이어가는 계획도 전해졌다.
약 42만원의 참가비를 대신 내준 일이 한 대학생을 아프리카 축구팀 구단주로 만들었다. 여행 유튜버로 시작한 창박골의 도전은 이제 일회성 콘텐츠를 넘어 실제 축구팀의 생존과 성장을 책임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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