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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아들, 조용한 분노…국민의힘에 던진 날 선 한마디

모빌리티TV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가 국민의힘을 향해 공개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김 씨는 앞서 유튜버 고성국 씨의 “국민의힘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어야 한다”라고 주장한 데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반응을 꼬집으며 국민의힘 당사에 걸린 김 전 대통령 사진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극우 성향 유튜버의 주장과 맞물려 제기된 문제 제기는 당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현철 씨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는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라’는 극우 유튜버 고성국의 주문에 무응답으로 호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인 고성국 씨는 지난 1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진을 국민의힘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현철 씨는 이어 국민의힘에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과거 군사정권 후예라고 자처하는 국민의힘을 보면서 더 이상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장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대회의실에는 전신 계열 정당 출신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3당 합당을 통해 보수를 참보수답게 대개혁하려던 YS 정신을 내다 버린 수구집단으로 변질된 국민의힘에 그분의 사진이 걸려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현철 씨는 보수 정당의 역사적 상징성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건국을 상징하는 이승만, 산업화를 상징하는 박정희, 민주화를 상징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보유했던 보수정당이 드디어 민주화를 버리고 망조로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뉴스 1 = 공동취재
출처 : 뉴스 1 = 공동취재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김현철 씨의 아들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비서관 또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김 비서관은 “계엄 옹호와 ‘윤 어게인’ 구호가 당의 미래를 약화한다”라며 “YS 존영을 내리고 전두환·윤석열 사진을 걸라”고 언급했다.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당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6일 새벽 김인규 비서관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앞서 지도부의 제명 결정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인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를 언급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논란 확산에 대해 즉각 선을 그었다. 6일 국민의힘은 유튜버 고성국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리고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거는 논의는 지도부 차원에서 한 번도 없었다”라고 밝히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사진을 거는 것에 대해 지도부는 단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유튜브에서 떠드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일이 유튜브에서 나오는 주장에 대응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지도부는 사실관계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성과 당의 노선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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