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잠잠하던 문재인…돌연 ‘마지막 인사’

지난 2022년 퇴임 이후 별다른 정치권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은 이 전 총리와의 각별한 인연에 따른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전직 대통령의 공개 행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오후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한 뒤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를 지켰다. 문 전 대통령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과 인사를 나누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재직했으며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아 2020년 총선 압승을 이끄는 등 정권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에서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돼 외곽에서 정책을 지원해 왔다.
이날 빈소에는 유시민 작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총리와 40년 넘게 정치적 동지로 인연을 맺어온 유 작가는 눈물을 흘리며 조문 중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과 서울대 동기였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영정 앞에서 “야 이 사람아…”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머물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으며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후 일정을 마친 뒤 김혜경 여사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장례는 오는 31일까지 닷새간 사회장으로 진행되며 대통령 직속 기구의 기관장 예우가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해찬 전 총리는 7선 의원을 지낸 한국 정치권의 거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국정 운영의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받는다. 1988년 13대 총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이 전 총리는 유시민 작가에게 보좌관직을 맡기며 그를 정치권으로 이끈 일화로 유명하다.
최근 이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던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그는 현지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오후 2시 48분(현지 시각)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시신은 지난 27일 오전 한국으로 운구됐으며 정부는 장례 절차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 전 대통령의 조문은 단순한 애도의 의미를 넘어서는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당 내 영향력이 컸던 인물인 만큼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이 당내 향후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평산마을을 벗어난 문 전 대통령의 이례적인 상경 조문이 향후 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댓글1
문 애물단지~~~ 아무런 의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