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타계’…안타까운 별세 소식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우 의장은 27일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고인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민주 정부 수립에 역대 정권마다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했다. 베트남 출장 도중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은 정치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기며 추모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 추모 기간을 선포하고 당무를 최소화하는 등 고인을 기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고 이해찬 전 총리의 영정과 운구 차량은 27일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운구 차량은 의장대와 정치권 인사들의 의전 속에 빈소로 향했다. 고인은 베트남 출장 도중 호흡 곤란 증세로 현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지난 25일 베트남 호찌민의 한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두며 향년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오전 빈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정치인 50여 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영정 한쪽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화환이 놓였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대표는 상주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고인을 영접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우 의장은 조문 후 “힘들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장 먼저 나서 그 고통을 함께 나누려 했던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시절 함께 옥고를 치렀고 김대중 총재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김대중을 살리자’라며 평민당에 함께 입당했던 큰 선배”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분이 뜻했던 나라를 바로 세우고 힘이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정치를 이어가야 한다”라며 “민주주의의 큰 별이 타계해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고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맡았다. 이날 오후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도 가능하다.

한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이후 정치권 전반에서는 애도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를 공식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필수적인 사안 외에는 당무를 최소한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지난 26일 공식 회의에서 현안 발언을 자제하며 고인을 기렸다.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추모 발언을 이어가던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고인이 당과 한국 정치사에 남긴 의미를 평가하며 조용한 추모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시도당과 지역 조직도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은 추모 기간 동안 각 시도당 차원에서 빈소를 설치하도록 하고 전국 지역위원회에는 추모 현수막 게시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민주당 명의로 게시돼 있던 정치 현수막은 전면 철거하도록 했다.
국회 일정에도 조정이 이뤄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외교부 등을 상대로 정상외교 관련 후속 조치를 질의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예정했으나,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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