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동혁 철저히 비웃었다…국힘 ‘발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종료를 둘러싼 평가를 두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국민의힘 인사들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진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단식 현장 방문 장면을 언급하며 정치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단식의 의미와 상징성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공개 석상에서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번 논쟁은 장 대표의 단식이 남긴 정치적 메시지를 둘러싼 평가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4일 진 교수는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장 대표의 단식 현장에 박 전 대통령이 등장한 상황을 언급하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림이 좀 그렇다”며 “이게 출구 전략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탄핵당한 대통령이 탄핵당한 대통령을 놓지 못하는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그걸 보수 결집이라고 부르는 게 단식 농성의 결론이라면 국민이 볼 때 상당히 거꾸로 가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단식이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기보다는 상징적 장면 소비에 그쳤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진 교수는 이전부터 장 대표의 단식 시점과 명분이 어긋난다는 취지에서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지난 20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도 “정말 특검 관철이 목적이었다면 그 이전부터 싸웠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명 직후 단식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국민은 이 단식을 특검 투쟁이 아니라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진 교수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 신 의원은 “전날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본인이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응급 구조사가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전에 (장 대표를) 무조건 병원으로 보내겠다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해 ‘단식을 중단하고 더 큰 싸움을 하라’고 말했다”라며 “그 조언을 수용한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사전에 정밀하게 기획된 장면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단식 중단이 정치적 연출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단식 필요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 일각에서 나온 ‘보수 통합이 된 것 아니냐’라는 평가에 대해 “그런 식으로는 보수 통합이 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보수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 전체를 지지기반으로 확대하려 하지 않고 밤낮 보수 이야기만 한다는 점”이라며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서의 위치 정립 없이는 정치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단식 현장 방문이 가지고 올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왜 등장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탄핵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대통령이 장동혁 단식 현장에 나타난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큰 효과가 나오겠느냐”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의 단식은 종료됐지만, 그 과정과 의미를 둘러싼 논쟁은 정치권 전반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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