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구시장’ 홍준표, 돌연 시민 머리채 잡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보수 진영 인사들과 대구 정치 문화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대구 지역 정치의 현실을 정면으로 건드렸다. 홍 전 시장은 당 중심 정치와 맹목적 지지를 문제 삼으며 대구 역시 시민이 당을 견인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보수 논객이 ‘대구는 당이 시민들을 지배하고, 광주는 시민들이 당을 지배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대구시장을 할 때는 한두 사람 외에는 대구시를 도와주지도 않던 사람들이 지금은 다투어 대구시장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더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아예 국회의원 깜도 안 되는 사람도 있다”라며 보수 진영 내부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대구 정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당 중심 정치’를 지목했다. 그는 “대구도 광주처럼 시민들이 당을 지배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당만 보고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말고 사람과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깨어 있는 대구 시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구 정치가 특정 정당의 간판에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발언을 단순한 개인적 불만 표출로 보지 않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내부 경쟁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내부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유권자들에게는 기존의 정치 관행을 돌아보라는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를 통해 “홍 전 시장의 발언은 특정 인물을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대구 정치 전반에 깔린 ‘당 우선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이번 발언이 대구시장 선거가 인물과 정책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직설적인 문제 제기는 대구 정치의 구조와 유권자 역할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누가 TK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선택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다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은 특유의 직설 화법을 넘어 대구 정치의 오랜 관행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정 정당의 공천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해 온 구조 속에서 유권자의 선택권과 책임을 동시에 환기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전직 대구시장으로서 직접 체감한 경험을 토대로 던진 메시지라는 점에서 향후 보수 진영 내부 논쟁은 물론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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