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1년 만에 민심 ‘떡락’…어쩌다 이렇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한 지 1년 만에 그를 상징하던 밈코인 가격이 폭락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급격히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을 앞세워 출시된 가상자산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했지만, 최근 90% 이상 하락하면서 ‘정치 프리미엄’이 빠르게 퇴조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TRUMP’가 정점 대비 94%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해 1월 1.20달러에 출시돼 최고 75달러를 넘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5달러 안팎까지 하락했다.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MELANIA’ 역시 출시 당시 13달러대에서 현재 0.15달러 수준으로 99% 가까이 폭락했다.
$TRUMP와 $MELANIA는 공식 사업 계획이나 실질적인 수익 모델 없이 트럼프 일가의 인지도에 기반해 유통된 전형적인 밈코인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암호화폐 시장 내 투기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후 전체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밈코인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해당 코인들이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수익 기반이 됐다는 점이다. FT는 최근 보도를 통해 트럼프 가족이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총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
특히 이 중 $TRUMP와 $MELANIA만으로 약 4억 달러 이상의 거래 수수료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 신분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사업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내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가며 규제 당국에 암호화폐 친화 인사를 기용했고 일부 범죄자 사면 조치까지 단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시민단체들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의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는 이해충돌의 소지가 크다”라며 입법을 통해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주의수호액션(Democracy Defenders Action) 등은 이와 관련한 규제 마련을 상원에 공식 요구한 상태다.
이런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은 거래소 크립토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오는 2일 새로운 토큰 발행을 예고했다. 플랫폼 ‘트럼프 소셜’을 기반으로 한 이번 발행은 지지층과 주주를 대상으로 한 자산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밈코인 거품이 꺼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투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댓글1
당연한 결과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