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에 장동혁이 뱉었던 말 재조명…파장 ‘일파만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단식 8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 투쟁 당시 장 대표가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단식에 대해 “웰빙 단식”, “단식쇼” 등의 표현을 사용했던 장 대표가 현재 유사한 방식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여야 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상황 속에서 단식이라는 정치 수단에 대한 본질적 질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통일교·공천헌금 관련 이중 특검을 촉구하며 장 대표의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가 건강 악화를 무릅쓰고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청와대 정무라인의 반응을 촉구하며 ‘출구 찾기’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0일 “정무수석이 단식 현장을 방문해 야당 대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21일 국회를 찾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민주당 지도부만 예방한 채 단식장은 방문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이를 “예의에 어긋난 처신”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단식을 할 당시 국민의힘은 이를 방탄 단식이라고 비난했다”라며 “이제 와서 청와대가 단식장을 방문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의 단식을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행위”로 규정하며 “청와대를 단식 투쟁의 프레임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2023년 당시 원내대변인 신분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을 “미니시리즈로 종결돼야 할 단식쇼”라고 평가했던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정치적 역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당시 김민수 대변인, 태영호 의원 등의 강경 발언이 있었고 대통령실의 무대응 기조도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측은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적 태도의 일관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수 야당 역시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보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단식 장소가 로텐더홀이라는 점, 특검 요구 대상이 특정 종교로 한정됐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정치적 목적이 불투명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당은 단식장을 둘러싼 분위기를 “정치적 퍼포먼스”로 규정하고, 당이 내세운 ‘민생’ 아젠다와 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학교급식법 등 계류 중인 민생법안을 언급하며 “진정성 있는 정치적 실천은 입법 활동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이 ‘조롱의 대상’이 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유사한 방식의 투쟁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단식을 중단하고 정치적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수호와 국정 감시를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그리고 여야 간 신뢰 회복과 정치적 소통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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