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국민의힘, 김종인도 등 돌렸다…大반전

국민의힘이 정치적 고립 상황에 놓인 가운데 당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였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계기로, “비상계엄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된 판결”이라고 평가하며 사실상 당 지도부의 책임을 직격했다.
또한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시대착오적 투쟁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내부 위기론이 커지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의 공개 비판은 당의 전략적 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전 총리가 그런 판결을 받은 것은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이는 향후 비슷한 시도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총선 참패 이후 내각이 전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결국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 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돌아봤다.
이어 “계엄 선포 절차 자체도 정상적이지 않았고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바로 한덕수 전 총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총리가 계엄을 분명히 거부하지 않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사례를 들어 비상계엄 선포의 중대성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 그는 “박정희도 1979년 부마사태, 전두환도 1987년 6월 항쟁 당시 계엄을 감히 하지 못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지만, 대통령이 된 뒤에는 계엄이라는 선택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렸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미래 세대에 계엄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경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식 중인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단식으로 정치 투쟁을 할 시대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정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정치인의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판단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단식이라는 구시대적 방식을 택하는 대신 국민과의 실질적 소통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장 대표가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그런 접근보다는 당을 새롭게 추슬러야 한다”라며 “윤어게인 방식으로 나아가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내부 비판조차 수용하지 못한 채 외연 확장에 실패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보수 진영의 원로급 인사까지 등을 돌리며 국민의힘이 점차 ‘외톨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 대표 단식과 한 전 총리 판결 이후 불거진 리더십 위기와 당 정체성 혼란 속에서 향후 어떤 쇄신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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