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 대통령에 반기…날 선 한마디 던졌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와 정책 추진 방식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에 대해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까 좀 느슨해졌던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부 결정 과정에서는 이전과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고 짚었다. 대통령 취임 이후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치적 판단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유 전 이사장은 2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대담 영상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잘하고 계신 것 같고 여당은 원래 그런 모습이 있는 게 또 나오고 있다”라며 “원래 민주당을 지지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민주당의 한계를 동시에 언급한 발언이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정치적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뭘 해줘야겠다’라는 마음보다는 ‘저 사람 덕을 내가 좀 볼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인물”이라며 “그런 장점이 대통령 취임 이후 반년 동안 오히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 전 이사장은 이러한 기대와는 다른 결정들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이혜훈 후보자 지명과 검찰개혁 입법 예고를 꼽았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정치적 판단 면에서 너무 다른 일들에 몰두하다 보니 느슨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의사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방식이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왔던 방식과는 다르다는 점은 분명하다”라며 “이제는 점검을 해볼 때”라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여당을 탈당한 김병기, 강선우 무소속 의원 사례를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역구에서 지방의원들에게 후원받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혀 무관한 사람에게 거액 후원을 받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데 공적 영역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이면 더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병기 의원 사건이나 강선우 의원 사건에서 드러나는 것은 과거부터 존재해 온 어두운 면”이라며 “예전에는 만연했다면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문제들이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감춰졌던 것들이 드러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향후 국정 운영과 여당 내부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겼다. 인사와 제도 개편을 둘러싼 판단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정리될지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의 흐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유 전 이사장은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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