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요구’ 이혜훈…대통령급 해외 출국까지 ‘파묘’

갑질, 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20대 국회의원 당시의 불성실한 의정 활동 실태까지 드러나며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임기 4년간 총 29차례 해외에서 체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대통령급 해외 순방’이라는 비판과 함께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윤리 의식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1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가 20대 국회 임기 4년간 총 29차례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전체 임기의 약 13.5%에 해당하는 기간인 198일을 해외에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반적인 국회의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이 후보자의 국회 공식 일정에 따른 출국은 5차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4차례는 비공식 출국으로 분류됐다. 특히 국회 회기와 겹치지 않은 출국은 단 4번뿐이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일정은 2016년 12월 5일 출국 건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사흘 앞둔 시점에 미국으로 출국해 ‘표결 회피용 아니냐’라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귀국 후 본회의 표결에 참석했으나, 이후에도 각종 외유성 일정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의정 책임 논란은 계속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21대 국회의원 해외 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원 1인당 공식 해외 출장 평균 일수는 24.6일이다. 그러나 이 후보자의 20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 공식 출장 일수는 이보다 많은 36일 이상으로 조사됐다. 비공식 일정까지 포함하면 전체 체류 기간은 대통령 해외 순방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임기 동안 총 192일(39회), 이명박 전 대통령은 5년간 180일(49회) 일정의 해외 순방을 다녀온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9개월 만에 16회 출국하며 동일한 기간 내 ‘역대 대통령 최다 순방’ 기록을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의 장기간 해외 체류가 단순한 출장 차원을 넘어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이 의심스러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회기 중 출국이 잦았던 점, 대다수가 비공식 일정이었다는 점, 갑질 및 재산 의혹 등 다른 논란과 겹친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국회의원 회기 중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며 장관직 수행에도 성실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증거 불충분의 사유로 공식 연기를 요청하면서 청문회 정상 개최 여부 자체가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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