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공개 지지’…분위기 심상치 않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에 대해 회답 서한을 보내며 ‘전폭적 지지’를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의 모든 정책과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겠다”라며 외교적 수위를 넘어선 표현으로 친밀감을 강조했다.
북러 밀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영원한 지지’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러 관계가 단순한 외교 협력 단계를 넘어 전략적 결속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축전에 대한 회답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신이 보내준 따뜻한 축하 편지를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받았다”라며 “당신과의 친분관계를 가장 귀중한 것으로,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 공식 매체가 회답 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보면 푸틴 대통령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회신 서한에는 양국 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정신에 따라 양국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춰 여러 방면에서 긴밀한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당신의 모든 정책과 결정들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이 선택은 불변이며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국제 정책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선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 서한을 보낸 날짜가 1월 8일 그의 생일로 알려진 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생일 축하를 겸해 축전을 보냈고, 이에 김 위원장이 답례 형식의 회신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김 위원장의 출생일은 1984년 1월 8일로 알려져 있으나, 북한 당국은 생일 자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이번 서신 교환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북러 양국 정상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 및 기술 협력을 공고히 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서 새로운 외교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영원한 지지’를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을 향한 개인적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북러 관계가 단순한 동맹 수준을 넘어 전략적 의존 관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북러 간 군사 협력이나 경제적 연대가 더 구체화할 경우 국제사회의 반발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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