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집회 13분 만에 OK…이혜훈에 민주당도 ‘부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관련 논란을 공개적으로 옹호한 이력이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극우 성향 종교단체의 정치 집회에 적극 참여한 전력 등을 거론하며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자가 지명 직후 논란이 된 과거 행보에 대해 사과한 바 있지만,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후보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극우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연사로 나섰던 인물이다. 지난해 3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해당 집회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을 적극 옹호하고 탄핵 반대 입장을 펼친 자리였다.
8일 한국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단체 측의 섭외 요청을 받은 지 불과 13분 만에 연사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청은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탄핵 심판 일정을 공지한 당일 들어온 것으로,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이 후보자는 해당 단체 간사의 연락처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문의 없이 “2시 직전까지 가겠다”라며 참석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이던 이 후보자가 해당 집회 연단에 오른 것은 이례적 사례라는 평가다. 실제 이 후보자는 집회 현장에서 “이렇게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내란 아니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한국일보를 통해 “눈앞의 이익에 따라 연기를 펼치는 기회주의자 아닌지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이후 “당시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당파성에 매몰돼 판단이 부족했다”라며 사과했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후보자의 이력과 발언을 두고 기획예산처 장관이라는 국정 핵심 부처 수장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감지된다.
특히 내란 혐의와 관련된 예민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던 과거 행보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 후보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과 관련한 연설 외에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발언은 다수해 온 인물로, 여야 간 인사 검증 공방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보다 철저한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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