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大망신…오세훈에 ‘완패’ 당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두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구도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은 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당원 구성과 선거 구조를 고려할 때 경쟁력에서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다. 나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쟁 의지를 드러낸 직후 나온 분석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나 의원이 오세훈을 이기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당 소속 당원들의 이해관계를 근거로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당에 모인 당원들은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선거까지 치러야 한다”라며 “시장 후보가 표를 많이 끌어오지 못하면 본인들 선거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 다수가 나 의원보다 오 시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 의원의 행보를 두고 의도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길 바라는 희망을 스스로 품고 있는 것 같다”라며 나 의원이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을 맡아 경선 룰을 ‘당심 70%, 여론조사 30%’로 정한 점을 거론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룰 역시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선택 아니었겠느냐”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는 다르게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경쟁력을 갖춘 인물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일상생활의 편익을 얼마나 제공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행정 경험과 생활 밀착형 성과를 강조했다.

구청장과 서울시장의 업무 차이를 묻는 말에는 “대민 행정이라는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와 달라진 유권자 인식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서울시장을 발판 삼아 대통령을 꿈꾸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개인적 욕심보다 시민 편익을 위해 일하는 시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직접 오세훈 시장을 언급하며 경쟁 구도를 드러냈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지난 1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한번 이겨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과 추미애 민주당 의원 중 누가 더 정치적으로 이기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오 시장을 지목했다.
정치권에서는 나 의원의 발언을 차기 서울시장 경선을 염두에 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오 시장보다 결집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선거 국면에 대비한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처럼 당내 현실과 당원 구도를 고려할 때 나 의원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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