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체포” 초유의 사태 발생…난리 났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 삼아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침공 직후 이어진 발언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이를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 전략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4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국가 안보 관점에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로 둘러싸여 있다”라며 “덴마크는 이를 감당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겐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덴마크 자치령으로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안을 자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그린란드는 면적 216만 6,000㎢로 한반도의 9배가 넘는 세계 최대 섬이다. 그린란드는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24년 12월부터 그린란드 지배권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이를 위해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달 21일에는 공화당 소속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하며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거론하는 핵심 이유는 안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 항로가 열리면서 그린란드 인근 해역은 유럽과 아시아, 북미를 잇는 최단 항로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이 적성국의 영향권으로 넘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여기에 석유와 가스,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 확보 전략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에 공격을 받은 베네수엘라 또한 대표적인 석유 매장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덴마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를 병합할 권리가 없다”라며 “미국이 동맹국이자 매물이 아님을 분명히 해온 덴마크 국민을 위협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덴마크의 위기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서 비롯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방위를 강화했다며 개 썰매 하나를 추가한 것을 대단한 조처처럼 여긴다”라고 조롱하며 맞선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무력 침공해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작전 성공 이후에는 백악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FAFO’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미국 이익에 반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경고에 나섰다.
이는 ‘까불면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침공과 그린란드 압박을 잇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넘어 서반구 패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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