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누나 사퇴”…李 정부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과 ‘탄핵 반대 삭발 강요’ 논란에 휘말리며 야권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 지명을 강하게 비판하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나서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5일 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까지 이재명 정권은 ‘갑질 정권’을 표방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하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게 오늘 당장 전화해서 ‘사퇴하세요’라고 이야기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 지명 당시에도 보좌진 갑질이라는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버티다가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라며 “결국 현지 누나가 나서서 강 후보자를 정리했던 것 아닌가”라고 발언해 김현지 실장의 실질적 역할을 다시금 조명했다.
강선우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당시 김현지 실장이 직접 연락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며 정치권에선 ‘문고리 권력’으로서의 존재감이 부각된 바 있다. 천 원내대표는 이를 거론하며 “이번에도 현지 누나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사적인 지시를 내리고 업무 외적인 보고를 요구했다는 등 구체적인 갑질 정황이 제기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상급자가 누구를 만나는지 보고하라”는 식의 사적 감시를 지시했다는 주장과 함께 정치적 메시지를 위한 여론 조작 시도도 있었다는 고발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삭발식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삭발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이 후보자는 직권남용·강요·협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됐다. 고발인인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 강요, 협박 등에 해당한다”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혜훈 후보자의 사퇴가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국민께, 특히 국회 보좌진을 지망하는 국민께 보좌진 갑질은 별일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정부의 인사 기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강선우, 이혜훈, 김병기 등 전·현직 의원의 보좌진 갑질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고 입법부의 역량 저하를 가져오는 국회 파괴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이혜훈 같은 갑질 의원들을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바로 국회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보좌진 갑질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중대한 결격 사유라는 명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라며 “현지 누나의 조속한 등판을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결국 정치권은 후보자의 책임 있는 결단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개인 의혹을 넘어 정부 인사 기조와 국회 문화 전반에 경종을 울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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